제주도 4.3사업소가  4.3희생자 각명비 및 표석 재질 검증결과를 공개한다.

제주도 4.3사업소(소장 양경호)는 20일 제주 4.3 평화공원 내에  설치공사중에 있는 4.3희생자 각명비 및 표석설치와 관련해 도내 일부 석재업체가 제기하고 있는 돌의 품질 및 가격 등에 대해 검증결과를 공개하고 향후 법적 대응을 강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의혹을 제기한 업체의 주장에 따르면 돌(오석)의 공사설계 가격은 중국산 최고품질로 산출해, 낙찰업체들은 국내산의 저가품인 일명 '지치석'을 사용하고 있으며 설계금액의 20% 가격으로 수억원의 부당 이득을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도는 이런 주장에 대해 "현장 실사결과, 충청남도 부여석산의 지하 50m 이상의 깊이에서 채굴된 양질의 오석이며, 이 원석을 거창석재가공회사로 납품돼 가공.연마되고 있다"며 "이러한 채굴과 가공과정을 4.3유족회 및 행방불명자 유가족 대표 등이 현지를 실사하고 만족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또 "재료의 품질을 제주도건설공사 품질관리 실험실에 견본품을 의뢰한 결과에서도 계약에서 제시한 기준치보다 월등히 높은 품질로 판명됐다"고 주장했다.

4.3연구소는 "이를 종합해 보면 의혹을 제기하는 업체의 주장은 사실이 아닌 억측이며 신빙성이 없다"면서 "앞으로 유족회 및 계약업체와 협의해 법적대응하는 방안까지 강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주도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3월까지 국비 21억7200만원을 들여 4.3희생자에 대한 각명비와 행방불명자에 대한 표석 설치작업을 하고 있다. <제주투데이>


<문춘자 기자 / 저작권자ⓒ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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