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잉생산으로 처리난을 겪고 있는 양배추 소비에 제주도 전 공무원들이 판로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제주도 문화관광교통국(국장 고경실)이 양배추 1363톤을 군납하기로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20일 제주도에 따르면 육군본부는 51개 전국 지역농협을 통해 예하부대에 오는 3월부터 5월까지 제주산 양배추 총 1363톤(금액 7억6000만원 어치)을 구매키로 결정했다.

이는 양배추 전체물량 3100톤의 44%를 일시에 해결한 것.

육군본부는 당초 제주도의 양배추 1000톤 구매요청을 받고 고심 끝에 제주 농민들의 시름을 덜기 위해 힘을 보태기로 하고 도가 요청한 물량보다 363톤이 늘어난 총 1363톤을 구매키로 결정했다.

툭히 제주도 문화관광교통국은 육군본부를 직접 방문, 제주 양배추 농가들의 어려움을 호소하는 등 양배추 마케팅에 총력을 기울인 끝에 이같은 결과를 얻어낸 것이다.

이에 대해 고경실 문화관광교통국장은 "사업부서는 아니지만 모든 공직자들이 농민들의 아픔을 더는데 누가 먼저랄 것 없이 나서야 한다는 각오로 발품을 판 결과 이번 큰 수확을 얻게 됐다"고 말했다.<제주투데이>

 

<양두석 기자 / 저작권자ⓒ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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