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공항에서 탑승 대기중인 외국인 관광객들. <제주투데이 DB>
미국발 금융위기 이후 제주에 들어온 외국인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법무부 제주출입국관리사무소는 2008년 제주 공.항만의 내.외국인 입국자 통계를 분석한 결과 외국인의 경우 27만8252명으로 2007년의 31만7566명보다 12.4% 감소했다고 24일 밝혔다.

특히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촉발된 미국발 금융위기가 본격화한 10월 이후 외국인 입국자는 6만473명으로 전년 같은기간 10만6183명 보다 43%나 급감했다.

반면 지난해 우리나라 전체 입국 외국인은 전년보다 7.4% 증가해 대조를 보였다.

금융위기와 함께 찾아온 원화가치 하락으로 서울, 부산 등 쇼핑시설이 잘 갖춰진 도시로의 입국이 늘어난 반면, 쇼핑인프라가 빈약한 제주는 반대 상황이 연출됐다고 출입국사무소는 분석했다.

하지만 국제관광선(크루즈)을 통한 입국자는 매년 크게 늘어 2007년 1만7302명에서 2008년 2만9927명으로 72.9% 급증했다. 이에따라 제주 입국 외국인 대비 크루즈 이용률(10.7%)도 1년새 5.3%포인트 상승했다.

한편 무사증(무비자) 제도를 이용한 관광객이 늘어나면서 이를 악용한 불법 체류자도 덩달아 급증, 제도보완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지난해 무사증 관광객은 2만3354명으로 전년보다 20% 증가했으나, 이 제도에 의한 불법체류자는 36명에서 398명으로 무려 10배이상 늘었다. <제주투데이>

<고상철 기자 / 저작권자ⓒ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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