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제주본부는 24일 성명을 내고 "노동자의 고통만을 강요하는 노사민정 야합은 절대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민노총은 "지난 23일 '경제위기를 극복한다'는 미명하에 한국노총, 경제5단체, 노동부 등으로 구성된 노사민정이 밀실야합을 통해 민생죽이기 합의문을 발표했다"며 "합의문내용의 핵심은 경제위기극복을 위해 노동자의 파업자제와 임금동결 및 삭감하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노사민정 비상대책회의'라는 그럴싸하게 포장됐지만, 그 속내는 경제위기의 책임을 노동자에게 떠넘기고 고통을 전가하겠다는 역적모의에 지나지 않는다"며 "구체적인 대안도 없이 노동자의 희생만 강요하는 노사민정 합의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고용창출은 뒷전이고 노동자의 임금삭감에만 집중되어 있는 것이 노사민정의 숨겨진 내막"이라며 "노사민정이 합의한 내용 어디에도 어떻게 일자리를 창출할 것인지에 대한 언급은 없다"고 지적했다.

민노총은 "일자리 유지와 나누기는 노동시간 단축이 중심이 되고 단축된 임금삭감분에 대한 공정한 노사정의 분담이 필요하다"며 "또한 노동시간 단축을 중심으로 고용유지에 대한 적극적 지원대책을 추진하는 고용안정특별법을 제정해야 한다"고 정부에게 요구했다.<제주투데이>

<강정태 기자 / 저작권자ⓒ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저작권자 © 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