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이 "제주해군기지 건설을 위해 바다를 매립하겠다"는 발언이 논란을 불러 일으키자 진화에 나섰다.

제주해군기지사업단 박성수 중령은 26일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2007년 6월 당시 마을 의례회관에서의 김성찬 중장의 발언 취지는 해군기지 건설을 위한 부지 매입시 해안 매립 등의 방안 강구를 통해 강정마을 주민 공동체 유지를 위해 최소한의 부지만 매입하겠다는 취지였다"고 해명했다.

박 중령은 또 "'강제 수용 않겠다'는 발언도 부지 매입 시 관계 주민의 협조하에 협의에 의한 취득을 기본으로 하고 협의 매입이 불가피한 분야에 대해서는 법이 정하는 절차에 따라 처리하겠다는 뜻"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제주해군기지건설 예정지 토지주 대책위는 이날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해 6월 7일 당시 해군전략기획참보부장이었던 김성찬 중장이 강정마을 의례회관에서 열린 설명회 자리에서 '토지를 팔아주지 않으면 전체 바다를 매립해 건설하겠다'는 말을 했다"며 "책임있는 자의 말이기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제주투데이>

<강정태 기자 / 저작권자ⓒ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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