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중북부 지방이 58년 만에 최악의 가뭄을 맞을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르면서 올봄 황사가 예년에 비해 심할 것이라는 예보가 나왔다. 이로 인해 삼겹살을 비롯한 황사관련 상품들의 매출이 크게 신장했다.

28일 홈플러스에 따르면 지난 주말(2월 21~22일) 삼겹살 판매량이 약 30t이상으로 지난 해 같은 기간 보다 45%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파크에서도 황사가 시작된 지난 주말을 기점으로 관련 상품 판매량이 전주 대비 70~100%가량 급증했다. 특히 황사마스크의 판매량은 전주 대비 100%나 급증했으며 유아용 황사방지 상품들의 판매량도 전주 대비 70% 가량 늘어났다.

또한 황사철에는 집안에 미세먼지들이 유입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공기청정기와 문풍지를 사용하는 사례가 많다. 따라서 인터파크에서는 공기청정기와 공기정화 및 살균효과가 있는 숯제품의 판매량이 전주 대비 각각 80%, 40%씩 늘었다. 이처럼 일반 소비자들은 예년보다 극심할 것으로 예상된 황사에 대비하기 위해 관련 상품들을 구매하는 등의 만만의 준비를 하고 있는 모습이다.

◇황사철, 마스크 필수 문풍지는 선택

외출 당시 황사가 심하지 않다고 하더라도 기습적인 황사가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마스크는 필히 준비해야 한다. 특히 일반 마스크는 황사를 차단하는데 한계가 있으므로 황사전문 마스크를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가장 대표적인 상품으로는 한국산업안전공단의 인증을 받은 ‘3M 황사마스크’(8000원) 등이 있다. 이는 3중 필터구조로 돼 있어 미세 먼지와 황사알갱이 등을 효과적으로 차단해 준다.

또한 황사가 올 때 아무리 창문을 닫고 있어도 미세 먼지의 경우 집안으로 들어올 염려가 있으므로 문풍지 등으로 창문 틈을 막아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현관문, 베란다, 창문, 자동문 등 어디에나 붙일 수 있는 ‘솔라프리 황사 차단 문풍지’(1만1900원)는 얇고 끈적임이 없어 인터파크 베스트셀러 상품이다.

외부환경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아이들의 경우 황사철 외출 시 유모차커버, 망토, 아기덮개 등이 필수품이다. 인기 상품으로 ‘마니또 유모차커버’(1만8520원), 고급 방수원단으로 비, 바람, 먼지 등을 효과적으로 막아주는 ‘와우 이노베이션 황사 보낭커버’(2만9000원)도 베스트셀러 상품으로 꼽힌다. 그 외에 아이를 업을 때 바람을 완벽하게 막아주는 ‘아이랑 아기망토’(1만4250원)등도 황사철 유용한 상품이다.

이미 황사먼지가 집안 곳곳에 들어왔다면 신속히 청소하는 것이 좋다. 지속적인 황사로 창문을 열어 환기를 시킬 수 없으므로 공기청정기를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베스트 인기 제품으로 황사, 꽃가루 등의 미세먼지를 필터 없이 물로 정화해줘 더욱 위생적인 ‘위니아 만도 에어워셔 공기청정기’(27만5500원)는 가습기능까지 있어 인기를 끌고 있다. 공기청정기가 없다면 숯을 이용하는 것도 좋다. 숯은 공기정화 및 살균효과가 있어 공기청정기의 효과를 낼 수 있다.

인터파크 김명권 생활 카테고리 매니저는 “일반 마스크는 황사 차단기능의 효과가 없으므로 특수 제작된 황사 전문마스크를 구비하는 것이 좋다”며 “성인, 유아용, 코 마스크 등 다양한 종류가 있으므로 사용자의 특성에 맞는 상품을 고르는 것이 중요하며 자주 새 것으로 교체하고 위생적으로 보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황사철 콘택트렌즈 관리 중요

황사 바람이 불고 꽃가루가 날리기 시작하면 가장 괴로운 부위가 바로 눈이다. 봄이면 가려움증이나 충혈, 눈이 붓는 증세를 호소하는 환자들이 많아지는데 대부분 자극성이나 알러지성에 의한 결막염 환자인 경우가 많다. 황사나 꽃가루 등 작은 입자가 눈에 닿으면서 눈에 자극을 주고, 습관적으로 눈을 비비게 되면서 각막에 상처를 내기 쉽기 때문이다.

렌즈를 착용하는 사람들의 고통은 더욱 심각하다. 이 때문에 가능한 안경을 쓰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러나 어쩔 수 없이 콘택트 렌즈를 착용해야 한다면 일회용 렌즈를 권장한다. 일회용 렌즈는 매일 새로운 렌즈로 교체함으로써 유해한 침전물이 쌓일 염려가 없어 상대적으로 안전하다.

일회용 렌즈를 사용했음에도 불구하고 눈에 이상 증상이 나타났다면 곧바로 안과를 찾아 전문의의 진단에 따라 치료받아야 한다. 전문의의 진단 없이 함부로 자가 진단해 안약을 장기적으로 사용할 경우 녹내장이나 백내장 같은 질환으로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황사나 꽃가루가 실내로 들어오지 못하도록 가급적 창문을 닫고 생활하며 외출할 때는 선글래스나 보호안경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눈을 비비는 행동을 삼가고 인공눈물을 수시로 넣어 눈이 건조해지지 않도록 한다. 야외 운동 중 땀을 흘렸을 때에도 깨끗하지 않은 손이나 수건으로 눈을 문지르지 않는다.

아큐브 관계자는 “환절기, 황사철일수록 콘택트 렌즈 사용자는 안구 건조증이나 황사로 인한 눈 질환에 대비하기 위해 보다 세심한 관리를 기울여야 한다”며 “원데이 아큐브는 위생성과 사용의 용이함, 편안한 착용감, UV차단 기능 등의 장점을 갖춘 모이스트?을 새롭게 출시했다”고 밝혔다.

◇“아이들의 가려움증 미리미리 준비해야”

면역력이 약한 아이들은 황사 먼지와 건조한 바람 등으로 인해 가려움증 등의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심하면 진물이나 염증까지 일으키기도 한다. 단순한 피부염에만 그치지 않고 몸 전체의 면역력을 떨어뜨려 알레르기성 비염이나 천식 등을 일으키기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외출 전 준비를 꼼꼼히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자외선이나 황사바람은 민감한 아기 피부에 자극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외출 전에는 반드시 보습 로션을 발라 피부의 건조함을 방지해야 한다. 피부가 외부 자극에 바로 노출되지 않도록 보호막 역할을 할 수 있는 썬로션을 충분히 발라주는 것도 중요하다. 이때 SPF 지수가 높은 성인용 자외선 차단제는 연약한 아기 피부에 무리가 갈수 있고 메이크업 성분 등으로 인해 아기 피부에 트러블 등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반드시 유아 전용 자외선차단제 제품을 사용해야 한다.

외출 후에는 아이의 손과 얼굴 목처럼 직접적으로 황사에 노출된 부위를 중심으로 씻겨줘야 한다. 손톱도 짧게 깎아주고 가능한 면소재의 위주의 옷을 입히는 것이 좋다. 흙먼지 손으로 눈을 비비거나 코를 만지면 결막염이나 비염 등을 일으킬 수 있는 원인이 되기 때문에 항상 청결을 유지해야 한다. 또한 아침공기가 차가워진다거나 황사에 노출되면 코 점막이 심하게 부풀어오기 때문에 가능한 온도를 24도, 습도를 50~60%로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이 좋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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