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먹고 운동하고, 술을 절제하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 보다 12종류의 주요 암 발생률이 39%까지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영국 언론 '미러(Mirror)'가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세계암연구기금(WCRF)의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하루에 30분 이상 운동을 하는 등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을 유지한 사람의 경우 대장암은 43%, 유방암은 42%까지 예방할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하루에 5개 종류의 과일과 채소를 먹고, 붉은색 육류와 가공육류 등을 줄이는 것만으로 각종 암의 발생률이 현저히 떨어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탄산음료와 가공식품을 피하는 것이 좋으며 음주는 남성의 경우 2잔, 여성의 경우는 1잔 이상 마시지 않는 것이 건강에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WCRF의 마틴 와이스먼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는 모든 사람들이 건강한 삶을 살기 위해 어떤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해야 하는 지 알려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전 세계 23명의 의학전문가들이 협력해 발표한 이번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과일과 채소의 섭취를 늘이고, 술은 적당히 마시는 것이 구강 및 후두암 발생률을 한해 67%(영국, 3300명)까지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적당한 체중을 유지하고, 과일과 채소 섭취를 늘이면, 식도암은 75%(5800명)까지 줄일 수 있다. 위암의 경우 소금을 줄이고 채식위주의 식사습관을 지닌다면, 45%(3500명)까지 예방할 수 있다.

아울러 췌장암의 경우는 체중을 줄이고, 녹색야채섭취와 유기농곡물 섭취로 41%까지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장암은 체중을 조절함으로써 19% 줄일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WCRF 연구진은 "앞으로 점점 암으로 인한 사망자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이르다"며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을 확산시켜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 암센터의 리처드 데이비슨 연구원은 "영국에서 약 1만3000명의 암 환자는 과체중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나쁜 식습관과 과음, 운동부족 등으로 사망하는 사람들도 상당수인 만큼 대책을 세우지 않으면 재앙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차(茶)와 커피를 마시는 것은 태양으로부터 나오는 자외선의 피부손상을 차단시켜, 피부암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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