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자들이 생각하는 대졸 초임의 평균 액수는 1883만원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2일 취업·인사포털 인크루트에 따르면 최근 4년제 대졸 신입 구직자 678명을 대상으로 ‘이 정도가 안되면 입사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최소한의 대졸초임(연봉)은 얼마인가’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 평균 1883만원으로 집계됐다.

즉 연봉 1883만원이 입사하는 데 마지노선이며 그 이하면 입사를 고사해볼 수 있다는 의미다.

성별로 나눠서 보면 남성의 경우 평균 1980만원(325명)으로 나타난 것에 비해 여성(353명)은 평균 1793만원으로 남성이 187만원 정도 더 높았다.

대학 소재지 별로는 서울권 대학 출신(145명)이 평균 1994만원이었고 지방권 대학 출신(533명)은 1853만원으로, 서울권 대학 출신이 141만원 높게 잡고 있었다.

분포를 살펴보면 ‘1501만~2000만원’이 42.2%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1001만~1500만원’(28.6%), ‘2001만~2500만원’(19.0%), ‘2501만~3000만원’(7.5%), ‘1000만원 이하’(2.2%), ‘3000만원 초과’(0.4%)로 각각 집계됐다.

인크루트 측은 "1883만원이란 액수는 연봉 전문사이트 '오픈샐러리'에 등록된 2008년 기준 1년차 이내의 대졸 신입사원 9000여명의 평균연봉(2150만원)과 비교해서도 267만원 낮은 금액"이라며 "실제 대졸초임 평균보다 낮더라도 웬만하면 입사하겠다는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라고 풀이했다.

한편 구직자들은 경기침체로 인한 취업난 악화 등으로 최근 연봉의 마지노선을 낮춘 것으로 나타났다.

‘마음 속으로 입사 마지노선으로 정해뒀던 연봉액을 최근 들어 높이거나 낮춘 적이 있는지’를 물었는데, 절반 가까이가 ‘낮췄다’(49.9%)고 응답했다.

이광석 인크루트 대표는 “최근 주요기업들이 대졸초임을 내리는 조치가 잇따르고 있는데, 실제 대졸 신입 구직자들이 생각하는 연봉 마지노선도 내려가고 있다”며 “당분간 연봉에 대한 구직자들의 하향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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