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와 CBS에 이어 SBS와 YTN 노동조합이 전국언론노동조합 파업에 가세했다.

SBS 노조는 2일 “추후 상황을 지켜보고 파업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었으나 한나라당의 미디어법 개정안 직권 상정이 임박했다고 판단, 1일 오후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오늘부터 파업과 동시에 프로그램 제작 거부도 감행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조합원 1100여명 가운에 필수 제작인력만 빠지고 500~600명이 파업에 참여할 것”이라며 “지난 12월 에는 프로그램 제작에 차질을 미치지 않은 선에서 파업을 벌였으나 이번 파업은 상황이 상황인 만큼 파업 강도를 높여 프로그램 제작 거부를 포함, 우리의 의사를 담은 프로그램을 제작해 방송하는 방법도 고려 중”이라는 것이다.

SBS는 이날 오전 서울 목동 사옥에서 ‘언론노조 SBS본부 파업투쟁 결의대회’을 열고 전국언론노조의 여의도 ‘언론악법 저지 민주주의 사수를 위한 언론노조 총파업 결의대회’에 동참할 예정이다.

YTN 노조도 이날 오전 9시부터 전면 제작 거부에 들어갔다. YTN노조는 “언론악법 본회의 상정이 가시화 될 경우 파업에 돌입할 방침이었으나 상정이 곧 통과라는 현실을 고려해 선제적으로 제작 거부 투쟁에 나서기로 했다”고 전했다.

지난달 25일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고흥길 위원장이 미디어법 개정안을 상정하자 전국언론노조는 26일 오전 6시부터 파업에 들어갔다. 한나라당이 발의한 언론법 개정안은 대기업과 신문, 뉴스통신의 방송소유 지분규제를 완화하는 방송법안 등을 담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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