탤런트 장자연(27)이 7일 목을 매 숨졌다. 우울증을 앓아오다 비관, 자살한 것으로 잠정 결론이 났다.

장자연은 소속사와의 재계약을 비롯, 출연 드라마의 배역 비중 문제 등으로 괴로워했다. KBS 2TV 월화극 ‘꽃보다 남자’의 악녀 셋 가운데 하나인 국지연(25)이 소속사에게 피소되면서 장자연의 출연 분량도 줄었다.

우울증이나 소속사와의 갈등 때문에 자살한 것이 아니라는 지적도 있다. 자살 전 자신의 심경을 고백한 글이 발견됐다. 지난달 주변인에게 “혹시 무슨 일이 생길지 모르니 갖고 있어 달라”며 A4용지 4장 분량의 글을 남겼다. 여기에는 개인적인 괴로움 등이 담겨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유족의 뜻에 따라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장자연은 10년 전 교통사고로 부모를 잃었다. 그동안 언니와 둘이 생활해왔다.

8일 경기 분당 서울대병원에 마련된 빈소에는 ‘꽃보다 남자’의 제작사인 그룹에이트 송병준(49) 대표, 이민호(22) 김현중(23) 김범(20) 김준(24) 등 ‘F4’, 구혜선(25) 김소은(20) 등 제작진과 출연진이 다녀갔다. 영화배우 천정명(29), 가수 이하늘(38) 김창렬(36), 탤런트 한채아(25) 등도 조문했다.

장자연은 롯데제과 CF로 데뷔해 2006년 SBS TV 드라마 ‘내사랑 못난이’에 출연했다. ‘꽃보다 남자’에서는 ‘써니’ 역을 맡았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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