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잠수어업인들의 고질적인 잠수병 치료가 가능해졌다.

제주도는 9일 "제주의료원에 오는 16일 잠수병전문치료기기 ‘챔버’를 도입, 지역특색 질환인 잠수병 치료를 시작한다"며 "오는 10월에는 서귀포의료원에서도 이용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제주의료원의 이번 챔버 도입은 제주도가 2006년부터 특수시책사업으로 국비 7억2000만원, 지방비 10억8000만 원 등 총 18억원의 예산을 들여 추진한 것으로 지난 2월 27일 식약청에서 의료기기 허가를 받았다.

제주의료원이 챔버를 이용, 잠수관련 질환이 치료를 시작하면 이 지역 5000여 잠수어업인들이 진료비 지원금 혜택을 받아 주로 호소해 온 두통, 관절통, 난청 등 만성질환 등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제주의료원 관계자는 "치료가 어려웠던 50m 이상 심해 잠수부치료가 가능해 질 것이다"며 "전신화상이나 골수염 등 일반 질환자들에게 챔버를 이용한 치료를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챔버는 기압을 높이는 기기로 잠수병 환자가 대형 캡슐 안으로 들어가면, 의료진이 고압 산소를 공급해 체내에 축적돼 있는 질소를 배출 시키는 방법으로 잠수관련 질환을 치료하는 첨단의료기기다.<제주투데이>

 


<양두석 기자 / 저작권자ⓒ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저작권자 © 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