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는 10일 담당공무원, 관광업계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도청 대회의실에서 3월 중 관광진흥 전략보고회를 개최했다.

김태환 제주도지사는 10일 "제주 관광에서 바가지를 쓰면 행정에서 나서서 보상해주는 제도 마련을 검토해 보라"고 관련 실과에 주문했지만 실현 가능성은 미지수다.

김 지사는 이날 오전 제주도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3월 중 관광진흥 전략보고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 지사는 "음식 가격을 인하했다가 조사해보니까 올라갔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 여기서 보고 하는 것 자체가 시간 낭비"이라면서 "서귀포는 체류하라고만 하지 말고 가격 조정을 확실하게 하라"고 말했다.

이어 "신문고 등 사례에 대해서는 지적으로 끝나지 말고 대책도 함께 내놓아 명쾌하게 해결하라"고 주문했다.

특히 김 지사는 "경영기획실장은 제주도에서 바가지를 썼다거나 손해를 보는 것은 안된다. 제주 와서 바가지 쓰면 보상하는 제도 마련 방안을 강구하라"고 말했다.

하지만 바가지에 대한 보상문제가 쉽지 않고, 타지역에서도 현재 실시하고 있는 자치단체가 없어 현실적으로 보상제도 마련이 쉽지 않다.

이 때문에 바가지 보상제도가 현실적으로 실현될지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 담당부서 관계자는 "지사가 지시한 만큼 현재 사례를 파악하고 있지만 전국적으로 '바가지 보상제도'를 실시하고 있는 자치단체는 없다"며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카지노와 관련해 김 지사는 "범도민 추진협의회 관심가지고 지원하겠다. 학술세미나나 포럼이 각각 6월과 8월에 계획됐던데 제도개선을 하는데 정부와 접촉하는 시기가 맞아야 하니 좀 앞당겼으면 한다"고 주문했다.

항공좌석 확보에 대해 김 지사는 참석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항공 관계자에게 "행정에서도 양대 항공사에게 좌석확보에 대해 개선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좌석확보가 우선임을 강조했다.

김 지사는 "전략보고회는 앞으로 관광을 추진해나가는데 모든 정책결정이 되어져야 하는 아주 중요한 회의다”라며 “성공적인 회의가 될 수 있도록 밀도 있고 효율적으로 운영되게 각별히 노력 해달라"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이날 3월 중 관광진흥 전략보고회에는 제주도는 담당공무원, 관광 업계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보고회에서는 우선 향토음식을 원래가격보다 높게 책정해 놓아 적발되는 등의 고비용 분야별 실태, 불친절 개선분야, 음식자재 원산지 사용상황, 관광지편의시설 등 지적사항과 개선방안에 대한 보고와 토론 등이 이어졌다.<제주투데이>


<양두석 기자 / 저작권자ⓒ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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