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3당시 희생된 유해의 신원을 확인하기 위한 제3차 유가족 채혈이 23일 시작됐다.

제주도와 (사)제주4.3연구소는 4.3당시 제주국제공항(옛 정뜨르비행장)에 묻힌 것으로 추정되는 유해의 신원을 확인해 유가족 품으로 돌려주기 위해 오는25일까지 유가족 채혈을 실시한다.

이번 유가족 채혈은 2007년 1차 채혈(119명), 2차 채혈(279명)에 이은 세번째 채혈로서 유해발굴사업이 올해로 마무리될 경우 사실상 마지막 유가족 채혈인 셈이다.

지역별 일정은 제주시가 23일 오전9시~오후 5시30분, 24일 오전9시~오후1시, 25일 오전9시~오후1시 각각 제주시보건소 보건교육실에서 이뤄지며, 24일 오후2~6시에는 방문채혈이 실시된다.

서귀포시는 23일과 24일 오전9시~오후5시30분 서귀포시보건소 보건교육실에서 예정됐다. 이와함께 25일 오전9시~오후6시에는 제주시 및 서귀포시지역 방문채혈이 또 진행된다.

제주4.3연구소는 2006년 11월 제주시 화북지역을 시작으로 4.3당시 학살.암매장된 희생자에 대한 유해발굴사업을 펴오고 있다. 화북, 제주국제공항 서북쪽(1950년 예비검속희생자 추정) 발굴에 이어 현재 공항 동북쪽(1949년 10월 사형 희생자 추정) 일대 발굴이 이뤄지고 있다.

3월현재 유해 150여구가 발굴됐다.

채혈된 혈액은 서울대학교 의대 법의학교실로 보내 DNA분석에 들어간다. <제주투데이>

<고상철 기자 / 저작권자ⓒ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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