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퍼시픽호텔에서 '동거부부 11쌍 합동결혼식'이 열리고 있다.
27일 오전 제주시 퍼시픽호텔 예식장. 60대 신랑과 20대 신부가 어우러진 '동거부부 11쌍 결혼식'이 열렸다. 

이날 결혼식은 제주시와 제주시여성단체협의회(회장 양임생)가 경제적 어려움으로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동거부부를 위해 마련했다.

63세에 최고령 신랑에서부터 26세에 최연소 신부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이날 결혼식에 참가했다.

각계에서의 도움도 잇따랐다.

황시형 퍼시픽호텔 대표는 예식장을 무료로 제공했다. 또 결혼식에 필요한 턱시도와 드레스, 신랑양복, 신부한복, 사진촬영 등도 무료로 지원됐다.

도립예술단과 도립합창단도 나서서 금관5중주 연주와 아름다운 화음이 어우러진 축하무대를 선사했다.

각 여성단체와 봉사단체에서도 합동결혼식을 축화해주기 위해 이불, 화장품세트, 냄비세트 등 다양한 선물을 전달했다.

주례는 대한노인회 고민수 제주시회장이 나섰다.

양임생 제주시 여성단체협의회장은 "지금까지 개인적 사정으로 결혼식을 올리지 못했던 부부들에게 인생에서 가장 소중하고 추억에 남을 특별한 날을 마련해주고 싶었다"고 말햇다.

한편, 제주시는 지난 1984년부터 26년 동안 경제적 어려움으로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452쌍을 위해 합동결혼식을 열었다.<제주투데이>  

<강정태 기자 / 저작권자ⓒ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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