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 소재한 국립 경북대학교 학생 43명이 4.3 순례에 나선다.

대구경북대 학생들이 오는 3일부터 6일까지 '4.3생명과 평화의 순례'에 나서기 위해 제주를 방문한다.

이번 순례는 지난 2005년과 2007년, 2008년에 이어 올해로 4회째이며, 육지부 대학에서 이처럼 꾸준하게  4.3에 관심을 갖고 순례단을 조직해 찾아오는 것은 이례적이며, 61주년의 의미를 뜻깊게 하고 있다.

이들 순례단은 제주에서 벌어졌던 4.3항쟁을 직접 찾아가서 느껴보고 이야기를 들어보는 '생명과 평화의 순례'를 통해 해방과 분단의 간극에서 벌어졌던 치열한 역사적 사건들을 되새긴다.

이들은 3일 오후 3시 25분 제주공항에 도착한 후 6일까지 4.3평화공원 참배 및 평화기념관을 관람하고, 마라도, 평화박물관, 백조일손지묘, 알뜨르비행장과 섯알오름 학살터, 송악산 산이수동해안 인공동굴, 묵시물굴과 피신처, 잃어버린 마을 다랑쉬, 너분숭이 애기무덤 등을 둘려본다.

경북대학교 관계자는 "청정의 이미지를 간직한 제주가 자본에 의한 관광개발의 광풍 하에 그 아름다운 모습을 하나씩 잃어가는 모습과 그에 저항하는 흐름을 살펴보면서 환경과 생명에 대해서도 고민할 수 있는 뜻있는 순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제주투데이>

<문춘자 기자 / 저작권자ⓒ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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