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해군기지 건설에 따른 제주도와 정부간 MOU(양해각서) 체결이 이달중으로 마무리 될 것으로 보인다.

김태환 제주도지사는 6일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해군기지 건설에 따른 MOU 체결은 이달중에 될 수 있도록 정부측과 협의중에 있으며, 거의 마무리단계에 왔다"고 말했다.

특히 '올 1월부터 MOU 체결이 유력했는데 어떠한 쟁점 때문에 늦어지고 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 김 지사는 "쟁점 부분에 대해서는 정부측과 협의중에 있으며, 확실히 하기 전에는 말씀을 안드리는 게 좋을 것 같다"며 즉답을 회피했다.

또한 '공중탐색구조부대 설치 문제'에 대해서는 "지난번에도 말했지만, 구조부대는 설치가 가능하지만 그 이상의 것은 안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현재 MOU체결을 놓고 정부가 제주도에 양여한다고 한 국방부 소유의 알뜨르비행장 사용문제와 전투기 대대설치 배제, 공군남부탐색구조부대 부지 제공 등을 놓고 진통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정부는 60만평이나 되는 알뜨르비행장을 양여하는 조건으로 제주도가 공군 남부탐색구조부대 부지를 제공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기 때문이다.

제주도의 입장에선 알뜨르비행장 문제 등 협의조건 중 어느 것 하나 뚜렷하게 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무작정 MOU를 체결하게 될 경우, 도민 반발 등 부담이 예상된다.

특히 김 지사는 올해초 MOU체결 방법을 놓고 "원칙 합의를 위해서는 세부적인 항목은 그리 중요하지 않고, 구체적인 것은 차후에 해도 된다"고 밝혀, 이번 양해각서 체결은 큰 틀에서 원칙적인 합의를 볼 것으로 전망된다.<제주투데이>

<양두석 기자 / 저작권자ⓒ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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