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 창출을 위한 행정인턴제가 근본적 처방이 될 수 없다는 우려가 현실로 나타났다.

제주지역 행정인턴 10명중 2명 이상이 중도에 그만뒀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민주당 신학용 의원이 행정안전부로부터 제출받아 8일 공개한 '행정인턴 채용현황'에 따르면 올해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가 뽑은 행정인턴 1만924명 중 1295명(11.8%)이 중간에 인턴을 그만뒀다.

특히 제주도의 행정인턴 이직률(23.5%)은 전국 자치단체 가운데 2위를 기록하는 불명예를 안았다. 1위는 서울시(이직률 27.2%)였다.

중앙부처 가운데 행정인턴을 10명이상 채용한 36개 부처 중에선 행정안전부가 가장 높은 이직률(38.3%)를 기록했다.

신 의원은 "행정인턴이 청년실업률 줄이기 차원에서 급하게 만들어진 유명무실한 정책이라는 점을 보여준 근거"라고 꼬집었다. 

앞서 제주도는 지난달 추경예산을 편성하면서 일자리 지키기 및 창출사업에 50억여원을 최우선 투자하겠다고 밝혔으나 대부분 사업이 '인턴 고용'에 그쳐 '알바만 늘리는게 아니냐'는 지적이 일었었다. <제주투데이>

<강정태 기자 / 저작권자ⓒ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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