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미국 증시 급락 여파로 장중한 때 1360원을 훌쩍 뛰어넘으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환율이 1367원까지 뛰어 오른 것은 지난 2일(1367원) 이후 거의 3주만이었다.

2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4.5원 상승한 1349.5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미국 다우지수 급락 영향으로 전날보다 32원 상승한 1367원으로 출발한 뒤 시가에서 더 이상 고점이 높아지지 않고 저점이 지속적으로 낮아지면서 한때 1346원까지 내려서기도 했다.

GM대우 선물환 계약 만기 연장이 수월하게 진행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면서 단기 악재에 대한 부담감도 점차 약화됐다.

여기에다 오후들어 국내증시가 상승 반전하면서 환율을 끌어내리고 있는 모습이 뚜렷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0.42p 오른 1336.81을 나타냈으며 코스닥 지수는 5.25p 상승한 497.19를 기록했다.

다만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 시장에서 908억원의 '팔자세'를 보여 환율 상승을 부추겼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미 증시가 4% 넘게 급락세를 보이면서 원달러 환율이 장 초반 급등세를 보였지만 점차 수출업체들의 네고 물량이 나오면서 상승폭을 제한했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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