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남성 3명 중 1명이 자신이 조루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2일 대한남성과학회에 따르면 지난 2008년 4월19일~28일 10일간 전국 203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27.5%는 스스로 조루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 자신의 성관계 시간을 주관적으로 판단해 5분 이하일 때 이런 성향이 두드러진 것으로 조사됐다.

조루증은 삽입 후 △사정까지 이르는 시간 △사정 조절 능력 △조루가 개인에게 주는 스트레스의 정도를 진단의 기준으로 삼고 있다.

이번 연구에는 자신이 사정을 조절할 수 없다고 느낄수록 스스로 조루증을 의심하는 경향이 뚜렷했다.

조루증이 성생활 관련 요소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본 결과 사정시간이 길수록 성생활이 활발하고 성욕 또한 높았다.

사정시간이 1분 미만이라고 응답한 사람들의 94%는 월 4회 미만의 성관계를 가진다고 답변했으며, 1~2분이라고 응답한 경우도 월 4회 미만이 78%로 집계됐다.

반면 5~10분이라고 응답한 경우에는 43.5%가 월 5회 이상 성관계를 가진다고 응답했고, 10분 이상의 경우 월 10회 이상이 28.4%로 매우 높았다.

성관계 시간에 대한 스트레스는 전체 평균이 7.10점으로 매우 높은 편이며, 1분 미만의 경우 8.0점으로 가장 높았고, 10분 이상의 경우 6.92점으로 통계적인 차이를 보였다.

조루에 대한 치료 의향은 42.6%로 치료 의향이 없다는 응답자보다 2배 정도 높았다.

박종관 대한남성과학회 회장은 "스스로 보고하는 성관계 시간은 다소 과장된 면이 있어 외국연구와 직접비교 할 수는 없다"며 "그러나 스스로 조루라고 생각해 성생활 전반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을 알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높은 치료 의향에도 불구하고 한국남성들이 바르는 약 등 스스로 해결하려는 경향이 큰 것으로 나타나 조루에 대한 전문의의 진단과 상담 필요성이 대두된다"고 강조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매트릭스코퍼레이션에서 시행했으며, 95% 신뢰수준에서 최대 허용오차는 ±2.17p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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