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코하마, FC 도쿄, 이치하라  등 일본 J-리그 스카우트들이 오는 29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지는 20세 이하 청소년 대표팀 한·일전을 관람하기 위해 대거 제주에 온다.


제주도축구협회 관계자는 "J-리그 1부 팀 뿐만 아니라 2부 팀 관계자까지 족히 30여명은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이처럼 일본 구단 관계자들의 제주행이 '때아닌 러시'를 이루고 있는 이유는 '선수 사냥'을 위해서다. 일찌감치 영입대상을 골라 두려는 게 이들의 공통된 정서다.

최성국(20·울산), 정조국(19·LG)이 부상 등으로뛰지 못하는 마당에 누구를 볼지 의문이라는 말도 나오지만, 이미 윤곽은 나온 상태. 대표적인 선수가 수원 삼성의 이종민(20)·박주성(19), 브라질 유학파인 박주영(18·청구고), 부상에서 회복해 청소년대표팀에 다시 합류한 최재영(20·홍익대), 조용형(20·고려대) 등이다.

따라서 이들 약관의 태극전사들에게는 이번 한·일전이 해외 이적의 발판이 될 것 같다.

특히 제주출신 이종민의 경우 고향 서귀포에서 개최되는 경기인 만큼 그 어느 경기보다 각별하다. 반드시 축포를 터뜨려 고향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고, 보다 원숙한 기량을 선보임으로써 몸값을 높일 절호의 기회이기 때문이다. 

이종민은 자타가 공인하는 청소년 대표팀의 재간동이. 178㎝, 68㎏인 이종민은 100m를 11초8에 달리는 준족으로 순간  스피드가 탁월한 선수다.

좌우 어느 쪽으로도 활용이 가능한 데다 발 재간이 뛰어난 게 장점. 2002년 서귀포고를 졸업하고 계약금 2억원, 연봉 2000만원에 수원 삼성에 입단했다. 이종민은 체력강화로 단점인 몸싸움 능력까지 갖춘다면 2006 독일월드컵 주전도 결코 꿈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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