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라병원이 최근 도입한 최첨단 의료장비인 '256 슬라이스 브릴리언스 iCT'를 통해 한 환자가 검진을 받고있다.
제주한라병원(병원장 김성수)은 한차례 회전에 256장의 영상을 촬영할 수 있는 256채널의 최첨단 CT(전산화 단층촬영장치)를 국내 두번째로 도입, 최근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고 26일 밝혔다.

이 장비는 필립스전자의 256 슬라이스 브릴리언스 iCT(Brilliance iCT)로 아시아에선 10번째라고 병원측은 설명했다. 영상의 질을 높이면서도 방사선 피폭량을 줄일 수 있도록 설계됐다고 소개했다.

▲ 김성수 원장(가운데) 등 의료진이 최첨단 CT로 촬영한 환자의 상태를 모니터로 살피고 있다.
▲ 최첨단 CT 가동식.
종합병원에서 사용중인 기존의 CT가 한번 스캔으로 최대 20∼40mm의 영상을 얻어내는 데 반해, 브릴리언스 iCT는 최대 80mm까지 영상을 얻어낼 수 있어, 심장과 상행 대동맥 등 잦은 움직임이 있는 인체 장기들의 신속한 촬영 및 관련 질병의 진단에 있어 획기적인 개선이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심장질환의 진단에서 방사선 피폭량을 최대 80%까지 감소시키면서 심장이 두 번 박동하는 짧은 시간에 심장 전체의 영상을 얻어 낼 수 있는 점을 강점으로 꼽았다.

따라서 심박수 75회까지는 심장박동을 늦추는 약을 쓰지 않고도 좋은 화질의 영상을 얻을 수 있고, 장기간 숨을 참기 힘든 사람(만성 폐쇄성 폐질환자나 노인)도 쓸 수 있으며, 방사선 과다노출이 걱정되는 어린이나 청소년, 젊은 여성에게도 방사선 유해성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영상의학과 송하헌 과장은 "촬영때 방출되는 피폭량의 최소화로 환자들이 안심하고 검사에 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또 "무엇보다 촬영 시간을 대폭 줄이고 영상의 질을 획기적으로 높임으로써 급성질환인 뇌졸중이나 심근경색(심장마비) 환자의 빠른 진단이 가능해져 뇌나 심장 조직이 영구적으로 손상되기 전에 조기에 치료를 시행할 수 있어 꿈의 CT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제주투데이>

<고상철 기자 / 저작권자ⓒ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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