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인사포털 인크루트가 주 5일 근무제 도입 기업에 다니는 직장인 620명을 조사한 결과, ‘거의 매주’ 주말 근무를 한다는 응답자가 전체의 27.1%(168명)에 달했다. ‘격주에 한 번’(15.5%, 96명)이라는 대답도 상당수였다.

절반 가까운 직장인이 한 달에 두 번 이상은 주말 근무를 하고 있는 셈이다.

이어 ‘아예 하지 않는다’(23.2%), ‘5주 이상 만에 가끔’(13.5%), ‘한 달에 한 번’(11.6%), ‘3주에 한 번’(9.0%) 순이었다.

주말근무를 하는 이유는 ‘주중 업무가 과중해서’(31.9%)가 가장 많았다. ‘비정기적인 프로젝트 때문’(26.1%)이라는 답변도 다수였다. 또 ‘회사나 팀 내 주말근무를 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있어서’(20.2%), ‘상사가 암묵적으로 주말근무를 강요해서’(19.3%) 등 타의로 주말근무를 한다고 밝힌 직장인도 적지 않았다.

주말 근무로 직장인이 겪는 후유증은 ‘정신적 스트레스’(38.7%), ‘가족·친구와의 관계 소홀’(31.9%) 등이었다. ‘육체적 건강 저해’(15.1%)나 ‘평일 업무 집중 저해’(5.9%) 등을 호소하기도 했다.

주말근무에 대한 사측의 보상은 아예 ‘없다’는 응답이 51.3%를 차지, 절반 이상의 직장인이 초과근로에 적절한 보상을 받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다음으로 ‘근무 수당’(32.8%), ‘교통비·식대 제공’(12.6%), ‘평일 대체 휴가’(2.5%)가 뒤를 이었다.

이러한 실상 때문인지 주말근무의 효율성이 평일에 비해 ‘낮다’(42.9%), ‘매우 낮다’(29.4%)는 의견이 주류였다. ‘비슷하다’(16.8%), ‘높다’(5.9%), ‘매우 높다’(5.0%)라는 의견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