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부터 7월21일까지가 음력 5월 윤달이다. 윤달에 수의를 장만하면 무병장수하고 자손이 번창한다는 속설이 있다. 신들이 1년 열두달을 다스리는데 윤달은 열세번째 달이라 인간을 간섭할 귀신이 없다는 것이다.

3년 만에 찾아온 윤달을 겨냥, 백화점들이 수의(壽衣) 기획전을 준비했다. 수의 장인을 매장으로 모셔 손님들 앞에서 수의를 짜는 장면을 실연해 보이는 이벤트를 경쟁적으로 벌인다.

롯데백화점은 '윤달 맞이 수의 특집전'을 연다. 이달 초 손님들에게 수의관련 행사내용을 포함한 쿠폰집을 뿌렸다. 예상보다 손님들의 관심이 높자 매출액, 물량을 지난 윤달보다 2~3배 상향 조정했다. 현대백화점도 '孝(효) 수의 특별전' 프로모션을 기획하고 있다. 안동포 생산자 이력제를 증빙해 국내산 수의 상품의 신뢰도를 높였다. 안동 전통수의를 생산하는 2개면의 해당상품 생산농가 확인이 가능한 증명서를 상품에 첨부한다. 신세계백화점도 '윤달 수의전'을 마련했다. 80만~120만원대 일반 수의, 안동의 장인들이 제작한 고급 430만원짜리 안동포 등을 판다.

롯데백화점 홈패션담당 김대홍 과장은 "3년 만에 찾아온 이번 윤달을 맞이해 수의를 구매하려는 고객들의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면서 "올해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수의 값이 2006년에 비해 20%가량 저렴해져 용품을 준비하는 고객들에게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롯데백화점=안동포 8새 660만원, 명품 황포 180만원, 평산포 65만원 등 안동포, 북한산 황포, 해주포로 제작된 수의들을 다양한 가격대로 진열한다. 본점, 잠실점, 부산본점 등 8개점.

◇현대백화점=안동소재 삼밭에서 수확한 대마로 현지 농가가 생산한 안동포를 8새 660만원, 7새 484만원에 판다. 평양산 황포 제품은 330만원, 180만원, 129만원, 65만원 4가지가 있다. 원사를 안동에서 공수해 평양에서 생산한 북한산 안동삼베는 330만원이다. 본점 15일부터, 무역센터점 천호점 미아점16일부터, 목동점 중동점 23일부터.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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