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건설업계 채용공고는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으나 토목 부문은 31.5% 급증하고 주택·건축 부문은 16.7% 감소하는 등 부문별 명암이 뚜렷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취업포털 건설워커(www.worker.co.kr 대표 유종현)는 올 상반기(1~6월) 자사 사이트에 등록된 전체 채용공고가 총 4만1558건으로 전년 같은 기간 4만1382건에 비해 0.4% 늘어났다고 6일 밝혔다.
 
월별 채용공고 추이를 살펴보면, 2월을 저점으로 5월까지 3개월 연속 증가한 뒤 6월에 다시 주춤했다. 6월 채용공고 건수는 6997건으로 전월(7148건) 대비 2.1% 줄었으나 저점인 2월(6328건)에 비해서는 10.6% 증가했다.
 
전체 채용공고(4만1558건) 중 토목 부문은 1만1420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8682건)에 비해 31.5% 급증했다. 이에 따라 전체 채용공고에서 토목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도 21%에서 27.5%로 6.5%포인트 증가했다. 반면 주택·건축 부문 채용공고는 7072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8490건보다 16.7% 줄었다. 주택·건축 부문이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20.5%에서 17%로 3.5%포인트 감소했다.
 
건설워커 유종욱 이사는 “건설고용시장이 토목 위주에서 벗어나 균형적으로 개선되기 위해서는 주택 등 민간 부문 건설경기를 활성화시켜야 하는데, 집값 불안에 대한 우려 등 부정적 시각도 많아 정부당국의 고민이 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7, 8월이 채용 비수기인 점을 감안하면 고용시장은 당분간 소강상태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제주투데이>

<고상철 기자 / 저작권자ⓒ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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