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극길' 트레킹 코스(네모 안은 '용암길')
'2009 세계자연유산 거문오름국제트레킹' 대회가 오는 18일 오전 8시 30분 조천읍 선흘2리 거문오름탐방안내소에서의 개막식을 시작으로 8월 16일까지 한 달간 개최된다.

올해로 두번째 열리는 거문오름국제트레킹대회의 가장 큰 특징은 3km 더 길어진 새로운 탐방코스가 개방된다는 점이다.

이와 함께 세계자연유산 거문오름의 진가를 더욱 느낄 수 있도록 탐방 코스를 변경하고 거문오름에 대한 스토리텔링을 강화한다.

대회 운영 시간(출발 시각 기준)은 오전 8시부터 오후 1시까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대회 기간 중에는 사전 예약 없이 운영하되, 탐방 전에 탐방안내소에서 반드시 출입증을 받아야 한다.

올해는 총 8㎞의 코스가 첫 선을 보이고 탐방코스 이름도 새로 붙여졌다.

트레킹 대회에 운영되는 코스는 모두 2개 코스로, 각 코스의 특징을 살려 ‘태극길’과 ‘용암길’이라는 새 이름을 붙였다.

'태극길’은 기존의 A코스를 확장한 신규 코스로 트레킹 대회에서 첫 선을 보인다. 말발굽 모양의 거문오름 분화구를 중심으로 거문오름 정상부의 아홉 개 봉우리를 순환하고 나서 분화구 안으로 들어가는 총 8㎞ 코스로, 분화구 전경을 관람하고 거문오름 주위에 산재한 아름다운 오름들을 조망할 수 있도록 짜여졌다.

이 코스의 모양이 마치 태극 무늬와 비슷하다고 해서 ‘태극길’이라고 명명됐다. 탐방 소요 시간은 3~4시간이다.

'용암길’은 지난해 트레킹대회에 운영되었던 B코스로 이번 대회 기간 중 한시적으로 개방된다. 거문오름에서 용암이 흘러간 길을 따라 상록수림, 산딸기 군락지, 벵뒤굴 입구, 알바메기 오름까지 이어지는 총 5㎞ 코스로, 탐방시간은 2~3시간이 소용된다.

거문오름에서 발원한 용암이 흘러내려간 길이라는 뜻을 담아 ‘용암길’이라 붙여졌다.

용암길 종착지에서 탐방안내소까지 5㎞ 구간은 셔틀차량을 운행해 탐방객들의 편의를 도울 예정이다.

이와 함께 해설사 동반 프로그램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태극길’ 코스 중 오름 능선에서는 자율탐방을 하고, 분화구 내에서는 모든 탐방객들이 해설사와 함께 탐방을 하게 된다.‘용암길’ 코스는 모든 탐방객들이 안전 관리요원들과 함께 탐방해야 한다.
 
특히 모든 탐방객들은 탐방안내소에서 출입증을 받은 뒤 안전 교육과 탐방 수칙을 교육받은 후 탐방해야 하며, 탐방구간에서는 일체의 취사행위가 불가하다.

산나물과 꽃, 나무 등 일체의 식물 채취 행위가 엄격하게 금지되며, 거문오름의 보존을 위해 등산용 스틱 사용도 금지된다.

탐방로 주요 코스에는 안전요원을 배치하고, 수시 점검을 강화해 안전하고 체계적인 탐방이 이루어 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한 거문오름국제트레킹 대회가 끝나면 종전대로 사전 예약제가 다시 실시된다.

한편 거문오름은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이후 거문오름국제트레킹 대회가 신설된 것을 시작으로 새로운 생태관광지로서 전국적인 관심을 끌고 있다.

거문오름은 다양한 용암지형이 잘 보존돼 있고 독특한 식생이 분포하여 세계자연유산으로서의 가치가 높다.

특히 벵뒤굴, 만장굴, 김녕굴, 용천동굴, 당처물동굴 등 거문오름용암동굴계의 세계적인 동굴을 생성한 모태이기도 하다.

이와 함께 숯가마터와 일본군 동굴진지와 같은 역사 문화가 고스란히 남아 있어 지질, 생태, 역사 문화 탐방지로 각광을 받고 있다.<제주투데이>


<양두석 기자 / 저작권자ⓒ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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