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평화축전 개·폐회식을 비롯해 각 경기장과 축전 기간 내내 '태극기'를 들고 입장할 수 없다.

물론 '인공기'도 안된다.

민족평화축전조직위원회는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과 2003년 대구유니버시아드 등 국제체육행사를 거울로 삼아 이번 축전 기간내내 '한반도기(旗)'를 공식 사용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조직위는 "이번에 독도가 그려진 한반도기를 공식 제작한 만큼 태극기나 인공기를 들고 응원에 사용할 수 없다"며 "한민족 축전인 만큼 도민들은 이 같은 사항을 지켜줄 것"을 당부했다.

20일 우근민 도지사는 민족평화축전이 3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열린 이날 최종 종합추진보고회에서도 이 같은 부분에 대해 우려하며 에 대해 강조했다.

우 지사는 "만에 하나 태극기 입장을 허용할 경우 다른 진보 단체에서는 인공기를 들고 나오는 경우를 배제할 수 없다"며 "이념과 사상을 떠나 민족의 동질감을 확인하자는 취지인 만큼 남·북 깃발을 들고 오는 경우가 없도록 홍보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지난 8월 대구 유니버시아드 대회에서는 일부 보수단체들의 북을 자극하는 돌출 상황으로 인해 경기내내 보·혁 갈등이 재현되는 등 행사 진행에 차질을 빚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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