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평화축전 주관 방송사인 MBC가 북측의 예술단과 취주악단 불참 등으로 행사 규모가 대폭 축소되면서 현지 생중계 방송권 등을 맡은 주관 방송사 자격을 반납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파장이 예상된다.

특히 대내·외 홍보를 맡고 있는 MBC의 생중계 철회는 북측 참가단의 규모 축소로 잔뜩 위축되고 있는 민족평화축전 홍보에 상당한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21일 민족평화축전 남측조직위는 "어제(20일) 밤 축전 주관 방송사인 MBC가 북측 300명 이하의 참가단 규모는 계약상 파기 요건에 해당한다며 반납 의사를 조직위측에 알려왔다"고 밝혔다.

MBC의 계약 파기가 이뤄질 경우 개·폐회식을 포함해 각종 경기의 실황중계가 무산된다.

이에따라 조직위측은 북측에게 "21일 오전 까지 북축의 예술단 및 취주악단의  참가 등을 위한 약속을 이행해 달라"며  현재 북측 입장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MBC측은 이날 오후 2시까지 민족평화축전조직위측으로 부터 선수와 임원을 제외한 별도의 북한 참가단의 추가 명단이 확정되지 않을 경우 최종 반납을 결정하겠다는 입장으로 알려졌다.

실제 23일 전야제 행사로 열릴 '평화콘서트' 경우는 이미 MBC측이 민족축전 주관 방송사 계약과 관계없이  '도민 콘서트' 방식으로 치러진다는 계획이다.

축전 제주지원본부 관계자는 "일단 전야제 방송 중계를 위한 각종 장비가  현장에 설치돼 있는 상태"라며 "일단 전야제 '평화콘서트'는 MBC가 자체 생중계로 방송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와관련 민족평화축전 조직위 관계자는 "현재 북측에 당초 합의대로 예술단과 취주악단 등을 보낼 것을 강력히 요청해놓고 있는 상태"며 "준비내내 북측의 가변적인 요인이 많아 오늘 오후 2시까지 북측의 최후 통첩을 기다리기로 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