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환지사 주민소환운동본부'(운동본부)가 공무원들에게 '구애의 손길'을 내밀었다.

외풍에 흔들리지 말고 신념과 기품을 지켜달라는 것이다.

운동본부는 20일 5000여 제주도 공무원들 앞으로 호소문을 발표하고 "아픈 아이의 쾌유를 비는 어머니의 절절한 마음으로 공무원의 기품과 제주도민의 명예를 지켜달라"고 호소했다.

운동본부가 공무원을 향해 이같은 호소를 하게 된 것은 일부 공무원들의 투표방해 행위 등 관권개입이 도를 넘고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운동본부는 "제주가 중대 기로에 서 있지만, 지금 제주의 주요 현안에 대한 제주도의 정책결정을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도, 제주도지사의 주민소환을 이야기하는 것도, 그 찬반을 이야기하는 것도 결코 아니"라며 "도민을 위해 헌신해 온 공무원 여러분의 소중한 가치와 스스로 지켜온 기품을 상기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제주사회가 수많은 정치.사회적 변화를 겪어왔고, 그 과정에서 공무원조직에 대한 외풍 또한 그칠 날이 없었지만 우리는 언제나 주민의 입장에 서서 주민을 위해 묵묵히 일하는 공무원 여러분의 의연함을 지켜봤다"며 "여러분은 제주도민의 버팀목이요, 도민의 쉼터가 되는 큰 그늘을 가진 거목"이라고 추켜세웠다.

운동본부는 "오늘 부는 바람은 그치게 마련이고, 오늘의 권력 또한 그 생명의 한계가 있게 마련이지만 공무원의 자존과 사명은 제주도민의 역사와 영원히 함께 할 것"이라며 제주도의 미래를 위해 흔들리거나 꺾이지 말고 현명하게 판단해 줄 것을 호소했다. <제주투데이>

<강정태 기자 / 저작권자ⓒ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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