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 있는 외국기업의 절반 가량이 제주국제자유도시에 대해 투자 의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외국계 회사의 95%가 국제자유도시 개발이 필요하다고 응답했으나 '대형 쇼핑아웃렛 개발'에 대한 관심은 단 1%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제주도와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가 공동으로 한국외국기업협회에 의뢰해 국내 외국계 기업 대표이사 및 임원 503명을 대상으로 한 국제자유도시개발에 대한 인식 및 투자환경조사 결과 보고서에서 나왔다.

제주국제자유도시 인지도 높지만 투자 관심 낮아

먼저 제주국제자유도시 개발에 대한 투자환경 부문에서 투자에 '관심있거나 매우 관심있다'는 응답자는 22.5%에 그쳤다.

나머지는 '보통'(33%)으로 응답했으며, '전혀 관심없음'(12.1%)과 '별로 관심없음'(32.4%)로 답해 투자의향이 없다는 응답이 절반 가량(44.5%)에 달했다.

투자시 주요 고려요인으로는 '장래 발전성'(55.9%)이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투자 인센티브 지원 등 투자 환경'(35.4%) 등을 꼽았다.

하지만 제주국제자유도시에 대해 '들어 보거나 알고 있다'는 대답은 91.3%로 나타나 인지도는 높지만 투자에 대한 관심은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비해 한국내 국제자유도시의 필요성에 대해 95.2%가 필요하다고 응답해 대조를 보였다.

투자지에 대한 제주도의 장점으로는 '국제적 관광지로서의 잠재력'(81.9%), 단점으로는 '배후시장 부족'(33.6%), '낮은 국제적 인지도'(31.6%), '지역 인프라(SOC)'(15.5%)와 '한국정부의 각종 규제'(15.1%)를 꼽았다.

'쇼핑아웃렛 개발' 관심 최하

국제자유도시로서 우선 추진해야 할 사항으로는 '규제 철폐 등 투자환경 조성'(52.3%), '국제적 관광.레저 휴양시설'(21.7%), '언어 환경'(13.5%) 순으로 나타났다.

또 제주국제자유도시 7개 프로젝트 가운데 외국기업이 가장 많은 관심을 보인 것은 '제주공항 자유무역지역 조성'(41.4%)이었으며 '대형 쇼핑아웃렛 개발(1%)은 관심도가 가장 낮았다.

이어 '국제적 종합위락 관광단지 확충'(15.3%), '첨단 기술단지 조성'(14.7%), '휴양형 주거단지 개발'(13.9%), 역사.생태.신화공원 조성'(11.1%), '관광미항 개발'(2.6%) 순으로 관심을 보였다.

제주투자진흥지구에 대해서는 '전혀모름'(57.5%)이 '들어보거나 알고 있다'(42.5%) 보다 높았다.

제주투자진흥지구의 사업 및 내용이 투자결정에 미치는 효과에 대해서는 '주요한 판단요인으로 작용'(20.8%), '어느정도 유인력 있다'(65.3%), '영향 미치지 않는다'(9.7%)로 나타났다.

정부의 경제자유구역 지정에 따른 영향 '있다' '없다'  팽팽

인천, 부산, 광양 등 대규모 공항.항만 주변 지역을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개발하려는 정부의 정책 추진과 관련, 제주국제자유도시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에 대해서는 '정부지원 분산 및 인지도 부족'(49.9%)와 '성격이 달라서 영향없을 것'(47.3%)으로 엇비슷했다.

법인세 인하정책(현행 27%에서 15%)에 대한 효과에 대해서는 89.2%가 '효과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에서 기업활동 만족도 '60점' 정도

한국에서의 투자 및 기업활동에 대한 만족감은 '교통통신 및 정보인프라'(35.8%), '고급노동력'(25.2%), '거대한 시장규모'(12.1%) 순으로 나타났다.

투자에 대한 불만족 요인으로는 '적국적 경제규제 완화 노력 부족'(30%), '조세감면 등 혜택부족'(18.7%), '높은 직접비'(15.7%) 순으로 꼽았다.

제주국제자유도시에 대한 홍보 필요성에 대해서는 97%가 '더 많은 홍보를 원한다'고 답했고, 적절한 홍보방법으로 '광고'(31.6%), '보도기사'(29.2%), '투자설명회'(28.8%), 보로셔/자료/DM(9.9%) 순으로 응답했다.

한편 설문응답자의 89.3%(449명)이 제주도를 방문한적이 있었으며, 방문목적은 '관광및 휴양'(77.3%)가 가장 많았고, 이어 '워크샵 등 업무 행사'(37%)를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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