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평화축전 행사에 북측 예술단과 취주악단이 최종 불참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더욱이 이들 불참이 최근 남북관계 및 주변 정세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돼 민간 단체의 첫 행사라는 의미에도 불구하고 상당한 차질이 빚어지게 됐다.

김원웅 위원장은 22일 오전 11시 제주도체육회관 프레스센터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오늘 오전 9시 50분께 북측으로 부터 예술단과 취주악단 참가를 할 수 없다'는 최종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또 "예술단 등의 불참에 대해 북측이  '당초 쌍방이 축전문제를 합의할 때와는 달리 최근 정세가 변하고 분위기가 나빠진 것과 관련이 있다'고 전해왔다"고 말해 북한 예술단 불참이 최근 악화된 남북 관계 및 정세 때문인 것으로 공식 확인됐다.

또 최근 평양에서 열린 장관급 회담 기조연설문에서 북측은 "대구 유니버시아드 대회의 불상사를 언급하면서 강도높은 우려를 표명했다"고 김 위원장이 전했다.

김 위원장은 "북측이 그 같은 불상사가 재발하지 않도록 극우단체의 해체를 강도높게 요구했지만 한국정부는 극우단체의 문제는 헌법상 '결사의 자유'에 해당하는 것으로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덧붙였다.

이어 김 위원장은 "조직위는 축전을 계속할 것인가, 연기하거나 취소할 것인가를 논의한 끝에 계속 진행하기로 결론을 내렸다"며 "남북관계의 특수성을 십분 감안해 과정이 힘들더라도 포기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축전 진행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다.

김 위원장은 "순탄하지 않더라도 절망하지 말아야 한다"며 "남측 국민들이 형같은 마음으로 북측을 감싸안아야 할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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