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제주농업시험장은 26일 도내에서 재배되고 있는 ‘헤이워드’와 달리 노란색 과육의 '제시골드(Jecy Gold)'와 겉털이 부드러운 '제시그린(Jecy Green)' 등 2종의 참다래 신품종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조생종 계통의 '제시골드'는 과육이 노란색이며 나뭇가지에 털이 없고 산함량이 낮은 한편, 당도가 14.8도로 현재 농가에 보급된 품종 ‘헤이워드’의 당도 14.6도보다 높다.  
특히 뉴질랜드의 제스프리사가 육성·독점하고 있는 ‘골드키위’와는 다른 품종으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중생종 계통인 '제시그린'은 털이 부드럽고 과육색이 연록색이며 열매가 일반 품종보다  커 단위면적당 수확량이 많은 특성을 갖고 있다.

제주농업시험장의 권혁모 원예작물과장은 “이번에 개발된 품종은 종자관리소의 검증 과정 및 묘목 육성 등이 완료되는 2006년께부터 묘목을 농가에 보급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참다래는 기계화가 쉽고, 비가림시설만으로도 재배가 가능해 감귤의 대체 작물로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권과장은 “지금 재배되고 있는 다래품종은 궤양병으로 인해 노지재배가 어려워 비가림 시설재배가 주를 이루고 있지만 계속적인 품질개량을 통해 노지재배도 가능한 신품종을 개발하는 것이 최종목표”라고 말했다.

제주농업시험장은 지난 94년부터 참다래 유전자 60여종을 수집하여 특성에 따라 분류한 뒤 인공교배와 특성검정 등을 거쳐 지금의 신품종을 개발했는데 현재 국립종자관리소에 품종보호등록을 신청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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