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제주도의회가 9일 해군기지 3대의안 중 하나를 상정했다.

제주도의회 농수축.지식산업위원회(위원장 한영호)는 이날 오전 간담회를 거쳐 '공유수면 매립 기본계획 반영에 대한 의견 제시의 건'은 상정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도의회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이 안건에 대한 심사를 벌일 계획이다.

그러나 이번 심사는 찬성.반대를 결정짓는게 아니라 말그대로 의견을 듣고 통과시키는 것이다.

사실상 상정 자체가 '통과'라는 의미와 일치한다. 

예상됐던 결과였다. 앞서 제주도는 이번 안건만큼은 상정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도의회를 압박했다.

정부에서 논의되고 있는 '제주특별자치도 4단계 제도개선'을 위해서라도 '힘을 실어 달라'는 논리였다.

도의회 내부에서도 이번 안건은 '말 그대로 의견을 듣는 수준'이기 때문에 그 정도는 허용해야 된다는 여론도 많았다.

사상초유의 임시회 개최를 요구했던 제주도.

제주도는 이번 안건 상정으로 인해 소기의 성과는 달성했다는 평이다.

물론 환경도시위원회(위원장 문대림)가 앞서 '절대보전지역 변경 동의안'과 '환경영향평가서 협의내용 동의안' 등 2가지 안건에 대해 재심의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어  아직 해군기지 의안 도의회 통과 여부는 '진행형'이다.

제주 해군기지 건설사업 '3대 의안'을 다룰 제주도의회 임시회는 6일부터 5일간의 일정으로 열리고 있다.<제주투데이>

<강정태 기자 / 저작권자ⓒ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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