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 ‘뜨거운감자’의 김C(39)가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에서 빠진다.

2007년 10월 경남 ‘밀양’ 편 이후 3년에 가까이 전국을 여행한 김C 측은 12일 “‘뜨거운 감자’의 멤버로서 본업인 음악작업에 전념하고, 연기와 영화작업 등 다양한 분야로의 도전을 준비하기 위해 1박2일과 이별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갑작스러운 것은 아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제작진과 하차시기를 조율해왔다. 당초 올해 3월로 예정됐던 ‘1박2일’의 남극 프로젝트를 끝내고 4월께 자퇴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칠레 지진 등으로 남극 프로젝트가 무산되면서 택일이 미뤄졌다.

김C는 7~8일 ‘경북 경주-수학여행 특집’ 편으로 마지막 녹화를 마쳤다. 23, 30일에 방송된다.

김C는 “처음 1박2일에 함께했을 때 이렇게까지 많은 분들의 사랑을 받게 될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면서 “하지만 지난 3년여간 전국을 여행 다니며 만들어온 많은 곳, 많은 분들과의 인연, 그리고 존재만으로도 든든한 강호동, 이수근, 은지원, MC몽, 김종민, 이승기 등 여섯 명의 형제와 다름없는 멤버들과의 추억을 가지고 기쁘게 떠날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매니지먼트사 다음기획의 김영준 대표는 “오랜 시간 동안 곁에서 김C를 지켜본 사람으로서 이번 하차는 가장 김C다운 결정이라고 생각된다”고 밝혔다. “김C가 그동안 아티스트로서의 존재론적인 고민을 많이 해온 것 같다”며 “이번 자진 하차가 어떠한 외부의 이유가 없으며, 김C 본인 스스로의 결정이므로 인간적으로 존중 해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또 “김C가 재충전을 위해 국내외 여러 곳을 여행하겠지만,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유학길에 오르는 것은 아니다”고 알렸다.

김C는 ‘뜨거운감자’의 신곡 ‘고백’에 이어 후속곡 ‘시소’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후 전국투어 콘서트와 서울 앙코르 공연을 연다. /뉴시스

저작권자 © 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