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영봉 정책자문위원.
교육감과 교육의원 선거가 동면하고 있다. 채 보름밖에 남지 않았는데 도지사와 도의원 후보들의 정책공약과 사회적 이슈에 가려 유권자로 하여금 찬밥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또한 유권자들과 언론에서도 도지사 선거에 온통 관심을 쏟고 있어 교육감과 교육의원 선거는 관심 밖에 있는 듯 하다.

자녀교육은 물론 제주미래 발전의 원동력인 교육을 책임질 교육감과 교육의원은 어찌 보면 자치단체장이나 지방의원 선거보다 훨씬 중요하다. 하지만 모 언론사의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교육감과 교육의원 후보자들은 교육계를 제외하고는 일반 유권자는 잘 알지 못할뿐더러 그들의 왜 필요한지조차 인식하지 못하고 있어 유권자들이 너무하리만큼 돈단무심하여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이러다간 후보자들의 정책과 자질을 떠나 정당과 관계된 일반선거의 영향을 받아 기표용지 배정순서가 정당 기호로 착각하여 표의 왜곡현상으로 이어져
유권자들의 민의가 반영되지 않는 ‘묻지 마 투표’로 함량미달의 대거 뽑힐 가능성이 적지 않다.
 이래서는 안 된다. 교육감과 교육의원의 권한도 자치단체장이나 일반의원에 준한 권한을 갖고 있다. 교육감은 예산과 인사권, 교육정책의 결정·집행권을, 교육의원은 교육·학예에 관한 중요사항을 심의·의결하는 역할을 한다.

교육감과 교육의원 선거도 누가 선출되느냐에 따라, 당장 지역교육과 자녀들의 미래가 달라지고 우리 사회 모습이 달라질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선거다.
이처럼 막강한 영향력을 가진 교육감과 교육의원 선거가 무관심 속에 치러져선 결코 안 될 일이다. ‘묻지 마식 투표’로 잘못 선출하면 그 피해자는 유권자 자신과 우리 자녀들이다.

지금도 늦지 않았다. 교육감과 교육의원 후보들은 누가 우월한지 참으로 검증하기가 어렵다. 학력이나 교직경험 등이 매우 대동소이하다. 그래서 더 중요한 선거라 필자는 말하고 싶다. 필자는 유권자가 교육감과 교육의원 선별에 있어 무엇보다도 후보자가 제시한 정책들을 꼼꼼히 살펴보고 과연 누가 우리 자녀들의 장래, 우리 사회의 미래에 도움을 줄 것인지를 따져보고 선택할 후보를 결정해 투표에 임해야 한다. 별 생각 없이 투표할 경우 그 피해자는 고스란히 유권자와 자녀들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

그리고 후보자들은 유권자들보다 더 막중한 책임을 가지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 곧 도민과의 약속으로 자기 신념과 철학으로 유권자가 선택할 수 있도록 차별화 된 정책과 교육의 비전을 명약관화하게 제시해야 한다.

특히 지금처럼 급변하는 시대에 지역발전과 교육의 새로운 페러다임이 요구되고 글로벌 교육이 요구되는 시점에 미래의 혜안과 통찰력 있는 정책을 제시하면 유권자의 관심과 표심은 물론 당선의 기쁨도 함께 할 것이다.<제주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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