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택수 재무담당.
올해따라 유난히 썰렁했던 4월이 지나가고 신록이 푸르른 5월이 되면서 두툼했던 옷을 벗어던지게 한다. 5월은 어린이 날, 어버이 날, 성년의 날이 있는 가정의 달이다. 따스한 햇살과 푸르름이 가정의 달로 지정된 특별한 의미를 느끼게 하는 것 같다.

지난 5월 7일 가마초등학교를 방문했다. 가마초등학교는 표선면 세화2리에 소재하고 있다. 푸른 바다가 한눈에 보이는 아담하고 아름다운 교정이 우리를 반겨서 그런지, 이 곳에서 공부하고 있는 어린이들이 참 행복하겠다고 느껴졌다.

지금까지 어린이 세무교실을 운영하였지만 가마초등학교 4,5,6학년 어린이들과 함께 했던 시간이 소중하게 다가왔다. 아마도 순수하면서도 어느 곳보다도 적극적으로 참여해서 그런 것인 것 같다.

국민의 4대 의무 중 하나인 납세의 의무에 대해서 설명한다. “여러분에게는 권리와 의무가 있습니다. 권리는 자유권, 환경권 등이 있고 의무는 납세의 의무, 교육의 의무…….” 한자 한자 적으면서 하나라도 알아보겠다고 열심히 참여하는 어린이들에게서 우리의 미래를 그려본다.

『찾아가는 어린이 세무교실』은 미래의 납세자인 어린이들에게 세금에 대한 중요성을 알려주어, 성실하게 납부하는 가정 및 사회를 만드는데 동기부여를 목적으로 한다. 납세의 의무는 국민의 4대 의무 중 하나다. 이런 납세의 의무를 성실히 수행함으로써 동시에 국민으로서의 권리도 주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함이 바람직하기 때문이다.

요즘 현실을 보면 안타까울 때가 많다. 오직 자기의 목소리만 내는 시대인 것 같다. 권리를 주장하기 앞서 상대편에 서서 한 번쯤 생각해보는 역지사지(易地思之)의 태도가 필요한 시점이다. 상대방에 대한 배려는 없고 내 맘이 내키는대로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어 마음이 아플 때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마초등학교와 함께 했던 짧은 시간은 이런 우려를 말끔히 해소하였다. 왜냐하면 어린이 세무교실에 참여한 어린이들이 열심히 참여했을 뿐만아니라 강사를 배려하는 모습을 발견했기 때문이었다.

순수한 열정과 마음에 감동이 밀려들었다. 40분 동안 얼마나 많은 것을 알았을까? 하지만 열심과 관심을 가져준 어린이들에게 조금이나마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다보니 2분이 초과되었다. 쉬는 시간을 빼앗아 미안한 마음이 들었지만 강의를 들으면서 하나라도 건졌다면 나름대로 성공했다고 생각든다.

상반기 중 표선면 관내에 표선초등학교 6학년 강의가 남아있다.   미래의 꿈나무인 어린이들이 세무교실 운영을 통해 세금납부의 소중함을 배웠으면 한다. 가정의 달을 맞아 모든 가정들이 제 때에 세금을 납부하여 성실한 가정과 사회로 탈바꿈하는 그날이 오기를 기대해 본다.<제주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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