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성연 담당
매월 초마다 이번 달은 어느 댁을 찾아가서 복지서비스를 실시할까 고심해 본다.

우리면 관내는 10개의 자연부락으로 구성되어 있는 농촌지역이라 혼자사시는 어르신들이 특히 많으며 매월 절실하게 도움이 필요한 한 가구를 선정하는 일은 그리 쉬운 일은 아니다.

거동이 불편한 저소득 독거노인 가정, 생활이 그리 어렵지는 않지만 남자 어르신 홀로 살고 있어 집안이 엉망인 가정, 엄마가 계시지만 장애로 앞을 전혀 볼 수 없어 집안전체가 그야말로 난장판인 가정 등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이 적지 않다.

매월 실시하면서 어떤 때는 냄새 때문에 인상을 찌푸리며 일하다가도 몇 시간 후 달라진 환경을 돌아보면 뿌듯하고 마음 가득 행복한 느낌이 절로 든다. 남을 도와줄 때 자신이 행복해진다는 어르신들의 말씀이 새롭게 다가온다.

표선면 직원으로 구성되어 2007년부터 매월 1회씩 실시하고 있는 “찾아가는 복지서비스”가 지금까지 4년동안 지속적으로 이어올수 있었던 것은 직원들이 내 일처럼 하나되어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왔기에 가능했다고 여겨진다.

선정된 복지 서비스 대상 가구에 대하여는 사전 점검을 통해 집안청소 및 집주변 환경정비 뿐만아니라 노후된 전등교체, 도배, 장판지 교체 및 수선 등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소요되는 경비는 표선면 직원들이 매월 십시일반 모은 성금으로 충당해 나가고 있다.

2007년 3월부터 시작된 “찾아가는 복지서비스”는 지금까지 총 31가구 정비에 표선면 직원들을 중심으로 420여명이 적극적인 참여속에 진행되었으며, 올해부터는 노력봉사에 공감대를 확대하기 위해 직원뿐만 아니라 독거노인생활관리사, 표선면부녀회등 관내 단체 회원들까지 봉사 참여자를 확대하여 실시하고 있다.

희망과 행복을 이어주는 사회복지통합관리전산망(행복e음)이 올해부터 구축되어 찾아가는 방문상담이 더욱더 원활하게 진행될 것으로 기대되며 이와 더불어 찾아가는 복지서비스도 관내 단체회원등 참여가 확산되고 있어 행복지수가 한층 높아지리라고 본다.

표선면은 이웃에게 따뜻한 사랑을 전하기 위해 성금기탁 등 자발적인 분위기가 확산된 곳이다. 이제는 금전적인 도움외에 가정을 아름답게 가꾸는 사회분위기 조성에 앞장서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 우리의 자그마한 봉사가 산울림처럼 주위에 널리 퍼져 제주를 지나 전국으로 확산되길 소망해 본다. <제주투데이>

저작권자 © 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