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철용 사서.
한라도서관은 제주특별자치도 대표도서관이다. 다른 도서관들과 다른 점이다, 이는 2006년 도서관법이 개정되면서 ‘대표 도서관’ 제도가 생겨났기 때문이다.

즉, ‘대표 도서관’은 광역자치단체에 설립, 해당 지역의 도서관 정책을 집행하고 관련 서비스를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중앙정부 시책에서 출발했기 때문이다.

이는  '대표 도서관' 운영체계가 여타 도서관과 태생적으로 차이가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하다. 도서관의 본질적 기능과 관계없이 그간 우리나라 도서관들은 공부방(열람실) 위주로 운영돼온 게 사실이다.

학생 등 이용자들이 자기 책을 가지고 와서 하루 종일 시험공부를 하는 공간으로 잘못 인식돼온 것이다. 도서관의 기본 요소가 각종 자료와 이용시설, 사서직원의 도움 등으로 보는 전문적 시각과 사뭇 다르다고 볼 수 있다.

도서관은 풍부하고 질 좋은 정보와 장서를 주제에 따라 분류된 공간을 갖추고 있으면서 이용하는 사람들의 다양한 요구를 사서직원들이 적극적으로 해결해가는 것이 기본기능이다.

즉, 도서관의 바람직한 모습은, 첫째, 최신자료와 희망 자료를 우선 확보하며, 둘째, 실생활에 유익하고 소통할 수 있는 프로그램 개발, 운영과 셋째, 꾸준한 연찬을 통한 사서 직원들의 역량강화로 도민들에게 사랑받는 공간으로 조성하기 위한 노력을 하여야 한다고 본다.

한라도서관은 2008년 11월에 전국 최초 지역대표 도서관으로  개관하여 최신의 시설과 장서를 갖추고 있으며, 제주정체성 연구를 위한 제주문헌실, 국제자유도시 영어상용화에 따른 외국자료실과 WOA코너 설치, 지역 주요자료 보존 및 납본자료 관리, 도서관 사서 역량강화를 위한 교육 등을 통하여 대표도서관의 역할에 충실하고 있다.

또한 도민의 문화 향유권 증진을 위한 서비스 및 대표도서관으로서의 차별화된 프로그램 제공을 위하여 도내에서 쉽게 만나지 못하는 유명 저자 등을 초청, 북-토크 저자초청 강연회, 독서아카데미, 싱싱 글쓰기, 인문학을 통한 나의 발견, 나만의 창의적 글쓰기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아울러 제주작가와 함께 떠나는 독서여행, 영어로 진행하는 청소년 교양강좌, 통합미술여행, 독서치료 교실 등 어린이를 위한 친근감 있고 특색 있는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하여, 지역주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금년 9월 독서의 달을 맞아 도민들에게 독서의욕을 고취하고 독서 생활화 운동에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기 위하여 덕혜옹주의 저자 권비영 초청강연회, ‘내 책쓰는 글쓰기’ 저자 명로진, ‘연애의 목적’ 시나리오 작가 고윤희 초청 아카데미 운영, 인문학 강의, 독서 캠페인, 책 읽어 주는 도서관, 추천영화 상영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앞으로도 한라도서관은 △지식·정보서비스 향상을 위한 자료 확충 △지역 대표도서관 역할 수행 △지식·정보 격차 해소를 위한 시책 추진 △공공도서관 정보 안내시스템 구축 △ 지역 공공+작은 도서관과의 협력 사업 △도민 문화 향수권 증진을 위한 고품격 독서 아카데미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여 제주지역의 실질적인 ‘도서관 중의 도서관’으로 도민께 다가가고자 한다.<제주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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