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산 감귤가격이 좋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수출물량 확보에 빨간불이 켜졌다.

농협 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올해 노지감귤 수출계획은 캐나다 8000t을 비롯해 러시아 3900t, 일본 2600t, 동남아 500t 등으로 1만5000t을 잡아놓고 있다.

하지만 노지감귤 출하가 시작된지 한달을 맞이하고 있으나 수출물량 확보는 계획을 따라가기에 한참 모자란 수준이다.

아직까지 캐나다 수출에 따른 물량확보는 제주시농협이 90t, 조천농협 622t, 하귀농협 92t, 감협 214t 등 1020t으로 캐나다 전체수출계획물량의 13%에 그치고 있고 러시아나 일본, 동남아 등 다른지역으로의 수출물량은 확보된게 없는 실정이다.

이처럼 수출물량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유는 올해산 노지감귤 경락 가격이 수출가격을 훨씬 웃돌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산 노지감귤의 경락가는 1일 현재 평균 1만7000원을 형성하고 있어 농가수취가가 관당 3300원을 받고 있으나 수출감귤은 평균 관당 1800원에 머물고 있다.

농협 제주지역본부 관계자는 "감귤 가격이 좋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수출용으로 내놓으려는 농가가 많지 않다"며 "내년산 감귤에 대해 인센티브를 제시하고 있지만 지금같은 추세로는 수출계획에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고 말했다.

한편 올들어 지나달까지 출하된 노지감귤은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35% 줄어든 2만8600여t으로 집계되고 있는데 이중 계통출하는 40%인 1만1400t에 그쳐 상인들 위주로 초기출하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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