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를 결정할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들의 투표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조양호 2018평창동계올림픽유치위원회 위원장의 언급처럼 지난 2년간 쉴새 없이 달려온 결과가 나오는 바로 그 날이다.

강원도 평창과 독일 뮌헨, 프랑스 안시 등 2018년 동계올림픽 공식 후보도시 3곳의 운명이 가려지는 6일(현지시간)은 아침 일찍부터 후보도시들의 프레젠테이션으로 출발한다.

가장 먼저 발표에 나서는 뮌헨이 오전 8시45분에 프레젠테이션을 시작한다. 주어진 시간은 70분. 이 시간 동안 입장과 발표 퇴장까지 프레젠테이션의 모든 과정이 정확하게 진행되어야 한다.

30분의 휴식시간이 주어진 뒤 두 번째 발표주자인 안시의 프레젠테이션이 이어진다. 또 다시 30분의 휴식 뒤에는 평창의 마지막 프레젠테이션이 발표된다.

3개 후보도시의 모든 발표가 끝난 뒤 오후 2시45분에는 IOC 평가위원회의 실사 결과가 30분에 걸쳐 IOC 위원들에게 보고되며 오후 3시35분부터 15분간 총회 참가자들의 개최지 선정 투표가 실시된다.

모든 투표 과정이 마무리 되고 난 뒤에는 약 한 시간 가량의 휴식시간이 주어진다. 그러나 이 때가 3개 후보도시 유치위원회 관계자들에게는 가장 긴장되는 순간이다.

대망의 결과 발표는 오후 5시(한국시간 6일 자정)에 이뤄진다. 자크 로게 IOC 위원장이 직접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 투표의 최종승자를 발표한다.

개최지 선정 투표는 1차에서 과반수 이상의 지지를 얻은 후보도시를 개최지로 결정한다.

그러나 1차에서 가장 많은 표를 얻은 후보도시가 과반의 지지를 얻지 못했을 경우에는 최소 득표 도시를 제외한 상위 2개 도시가 2차 투표에 들어간다.

1차 투표에서 탈락한 후보도시 측 IOC위원이 참가하는 2차 투표에서는 무조건 많은 표를 얻은 후보도시가 개최지 자격을 얻는다. 2차 투표에서 동수가 나올 경우는 로게 위원장이 최종 선택권을 갖는다.

지난 두 번의 쓰라린 경험을 보약 삼아 세 번째 동계올림픽 유치에 나선 평창의 운명을 가릴 IOC 위원은 총 103명이다.

2011년 현재 IOC 위원은 110명이지만 관례상 자크 로게 위원장이 투표에서 빠지고, 3개 후보도시가 속한 IOC 위원(6명)도 투표에 참가하지 않는다.

여기에 투표 불참을 선언한 데니스 오스발트(스위스) 위원을 비롯해 최근 지병에 시달리고 있는 3~4명의 IOC 위원들도 이번 투표에서 빠질 가능성이 크다.

더욱이 개인 사정으로 총회에 불참하는 인원도 매번 발생하고 있어 현재 평창유치위가 투표에 참석할 것으로 예상하는 인원은 97~98명 정도다. 이들의 선택에 '삼수생' 평창의 운명이 달렸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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