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두봉에 설치된 운동시설물에 녹이 쓸어 시민들이 이용을 못하고 있다.ⓒ김병욱 기자
제주시내 시민 휴식공간인 도두봉이 당국의 관리소홀로 제기능을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도두봉 정상까지 조성된 산책로에는 가로등이 없어 시민들에 불편을 가중시키고 있고 화장실과 식수대도 없어 이용하는 시민들의 불편이 크다.

또 도두봉 중간에 설치한 체육시설물도 도색이 벗겨져 녹이 쓸고 이음새가 고장 나 멈춰선지 오래다.

특히 도두봉 산책로를 올라가다 보면 조명시설이 없어 야간에 산책하는 시민들에게 위험이 가중되고 있는 실정이다.

반면 도두봉 주변에는 관광객들을 위해 레스토랑과 펜션 등 다양한 편의시설이 들어서 있지만 시민들에 산책을 위한 기본적인 가로등 시설과 운동 시설은 빈약하다.

넓게 트인 바다를 바라보기 위해 도두봉을 찾는 관광객과 시민들에 의해 각종쓰레기가 버려지고 있지만 이것마저 제대로 처리되지 않아 주변 환경을 오염시키고 있는 가운데 이에 대한 대책마련도 시급하다.

▲ 도두봉에 설치된 운동기구인 역기에 녹이 쓸어 시민들이 이용에 불편을 겪고 있다.ⓒ김병욱 기자
도두동 주민 고모씨(29)는 “운동이나 산책을 하러 도두봉에 오면 운동기구들은 녹쓸어 있고 저녁에는 조명시설이 없어 불편이 많다”고 토로했다.

제주시 공원관리 관계자는 “공원시설은 점차 늘어나고 있으나 예산이 뒷받침되지 않아 사후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또 “공원에 시설물을 설치하기 위해서는 공원법에 의해 조성계획이 수립돼야 하지만 도두봉에 대해선 아직 조성계획이 수립이 안돼 있어 설치를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제주시 도두봉은 2001년 8월11일 공원으로 지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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