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발전연구원은 30일 화순항 해군기지 건설계획에 따른 도민여론조사 내용 가운데 해군기지에 대한 찬반여론조사 결과에 대해서는 “31일 도민 대토론회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공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고부언 제주발전연구원장은 이날 오전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가진 기자간담회를 통해 “다수의 의견이 반드시 옳은 것은 아니라고 본다. 그리고 과연 찬반결과 공개가 도민의 이익에 부합되는 지 고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찬성의견이 높게 나왔기 때문에 공개를 못하는 게 아니냐’는 기자의 질문에 “상상은 자유다. 우리는 스탭일 뿐이다. 의사결정과정에서 참고 사항일 뿐이며, 내일 도민 대토론회에 영향을 줄 수 잇기 때문에 찬반 내용을 발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고 원장은 또 “이번 설문조사는 안덕주민을 뺀 도민과 안덕주민 외에 여론주도층, 관광객 등 다양한 계층의 의견을 반영했기 때문에 의의가 크다”고도 했다.

한편 제부발전연구원은 이번 도민여론조사를 통해 '화순항 해군기지 건설에 대해 찬성하십니까? 아니면 반대하십니까?'라는 문항을 넣어 찬반 여론조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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