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민일보사(대표이사 신방식)와 제민일보 노동조합(위원장 홍석준)은 30일 “한국신문협회가 일부 중앙지의 이익을 대변하는 기관으로 변질됐다”며 신문협회 탈퇴를 공식 선언했다.

제민일보사는 이날 성명을 통해 “한국신문협회가 이름과는 달리 한국신문의 공동발전과 권익을 위한 단체라기 보다는 일부 족벌·재벌신문사 사주들의 친목회 정도로 머물며 그들만의 이익을 위한 모임에 불과하다는 판단을 내렸다”며 이같이 밝혔다.

홍석준 노조 위원장은 “내부적으로 신문협회에 남아 신문협회를 개혁하고 압박하자는 의견도 있었다”며 “그러나 그동안의 신문협회의 행태를 볼 때 개혁을 바라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공감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아울러 '제민일보 노동조합(위원장 홍석준)은 신문협회에 대해 “신문과 신문산업의 육성과 발전을 도모하기는 커녕 신문시장을 불법과 탈법이 난무하는 '돈 놓고 돈 먹기' 판으로 만든 장본인이 신문협회를 비롯한 공직을 맡을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다.

# 한국신문협회-제민일보 노동조합 '질긴 악연'

제민일보 노조는 제주지역 신문사 노조가운데 가장 처음 결성된 노조다. 특히 제민노조 결성의 모태가 된 제주신문 노조가 5공 청산과 도민신문을 주장하며 파업을 벌이다 1990년 1월 6일 사주의 '제주신문' 폐업으로 110여 명의 사원이 회사를 떠나는 고난을 겪기도 했다.

이때문에 노조 내부에선 그동안 "신문사 폐업의 장본인이 윤리위원장으로 몸담고 있는 신문협회에 가입할 필요가 있느냐"는 부정적인 시각을 갖고 왔던 것도 주지의 사실이다.   

한편 전국언론노동조합 산하 전국신문통신노조협의회(의장 김순기 경인일보 위원장)는 지난 3월 대표자 회의를 갖고 “각 사별로 임금단체협약과 임금단체교섭시 한국신문협회탈퇴안을 사측에 요구한다”는 결정을 만장일치로 내렸다

이에따라 경남도민일보가 맨 처음 탈퇴를 단행했고 2월에는 경인일보등 16개 지역신문이 사측에 신문협회 탈퇴를 요구하는 성명서를 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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