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 호텔 인사담당자는 “어려운 질문도 아니었는데 대답을 제대로 못하는 구직자가 의외로 많다”며 “직업을 구하기 위해서 이 곳을 찾아온 구직자들이 면접에 대한 사전 준비가 전혀 없어 좀 황당했다”고 말했다.
또한 제주종합고용안정센터 양지홍 팀장은 “첫 인상은 면접 때 가장 중요한 사항임에도 불구하고 옷차림을 제대로 갖추고 오지 않은 구직자가 많다”며 “준비성 없는 모습은 업체뿐만 아니라 주최측도 당황스럽게 만들고 있다”고 전했다.
뿐만 아니라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도 박람회장에서 작성하는 구직자들도 의외로 많았다.
제주대학교 4학년에 재학 중인 모 학생은 “어떤 업체들이 참여했는지 궁금하고, 한번 경험삼아 면접도 해 보고 싶어서 이 곳을 찾았다”며 “당장 면접을 본다는 생각은 아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이날 채용박람회에 대한 실망도 적지 않았다.
제주산업정보대을 졸업한 강윤정씨(25)는 “일반 사무직을 지원하고 싶었는데 정작 지원할 만한 곳은 별로 없는 것 같다”며 “컴퓨터 관련 전문직이나 호텔분야 업체가 많은 것 같다”고 아쉬움을 표현했다.
또 제주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한 강민경씨(26)는 "경영·회계 부문을 모집하는 업체가 겨우 3군데 밖에 없었고, 소재지가 제주시인 곳은 아예 없었다”며 “각 분야별로 다양한 업체가 있을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그렇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채용박람회에는 (주)삼다, 한화리조트, 한마음병원, GS건설(주) 등 총 55개 업체가 참여해 면접을 통해 현장에서 142명을 채용했다.
김효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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