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생이 못에서 수생동식물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자신이 살고 있는 고장의 소중함을 잊기 쉬운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고장의 생태 환경을 탐사하며 공동체 의식을 높이는 교육 프로그램이 마련돼 눈길을 끈다.

북제주군 관내 초등학생들이 세계 환경의 날(5일)을 맞아 자연생태관찰 현장학습에 나섰다.

수원·납읍·송당·신촌·고산 초등학교 학생 180명이 3일 오전 10시 조천읍 신촌리 남생이 못을 시작으로 구좌읍 하도리 철새도래지와 구좌읍 세화리 다랑쉬 오름을 둘러보며 환경의 소중함을 깨달았다.

남생이 못에는 네가래, 여뀌, 어리연꽃, 갈대, 부들 등 수생식물을 비롯해 소금쟁이, 물매암이, 물자라, 장구애비, 참개구리 등이 살고 있으며 물새들이 찾아와 번식을 한다.

학생들은 이 곳에서 아들을 얻기 위해 영등막 제터에서 제를 지내고 기원했다는 남생이못 유래 전설을 듣고 자연과 민속을 연계한 생태교육을 체험했다.

이어 찾아간 하도 철새 도래지는 전체면적이 75만3000㎡로 파래와 방게, 망둥어, 숭어, 해조류 등 다양한 먹이 자원이 풍부한 곳이다. 이 곳에는 국제적 희귀조류와 천연기념물 등 지구상에서 귀한 새인 저어새, 노랑부리저어새, 물수리, 큰 기러기, 매류 등이 찾아오는 곳이다.

더욱이 이곳은 다른 철새 도래지와는 달리 마을 주민들의 일상생활과 가까운 곳에 있어 사람과 함께 철새가 살아가는 모습을 관찰할 있는 자연생태학습장이다.

마지막 체험 장소인 다랑쉬 오름은 4.3 이전 마을의 형성과 설문대 할망의 전설이 남아 있는 곳으로 제주 오름의 생성과 특징을 관찰했다.

체험에 참가했던 문하은양(신촌교 6)은 “현장체험을 통해 우리 자연환경을 깨끗하게 보호해야 겠다는 생각을 다시 한번 하게 됐다”며 “매주 토요일마다 쓰레기 줍기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데 더욱 부지런히 해야겠다”고 다짐했다.

북제주군 관계자는 “이번 체험을 계기로 학생들이 미래의 환경지킴이로서 환경보전에 대한 새로운 각오와 다짐을 하고 생활주변의 쓰레기 안버리고,줍기, 음식물 안 남기기 등 환경사랑을 실천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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