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민하 서홍동장.

<제주투데이>는 읍면동장을 대상으로 릴레이 인터뷰를 시작한다. 읍면동장은 말 그대로 행정 최일선인 현장을 책임지는 막중한 임무를 맡고 있다. 그들의 포부와 읍면동 발전을 위한 전략을 통해 제주가 끊임없이 도약해 갈 모습을 들여다 본다.[편집자 주]

김민하 제주 서귀포시 서홍동장은 "나눔과 행복이 두배가 되는 서홍동을 만들고 싶다"고 바람을 밝혔다.

김 동장은 지역 최대 현안은 묻는 질문에 "서홍마을회 백년의 귤향기사업, 서홍동노인회 일자리창출, 재래닭 사업의 성공적 추진으로 자립마을을 육성해 소득증대를 도모할 수 있도록 추진하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지역발전 전략에 대해서 그는 "서홍동의 지역자원인 서홍8경을 활용한 새로운 시책을 발굴하고 추진한다면 더욱더 살기좋은 마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홍8경은 솜반천, 앞내 먼나무, 들렁모루, 지장샘, 최초감귤나무, 성당녹나무, 흙담소나무, 하논 등이다.

그는 지난해 추진했던 사업을 묻는 질문에 "자립마을 육성으로 소득기반 기틀을 마련에 주력해 결실을 볼 수 있었다"고 소개했다.

또 "주민숙원사업이었던 마을복지회관이 건립되고 있다"며 "감귤원 1/2 간벌과 FTA 사업지원 등 FTA 대응을 위한 고품질 감귤생산기반도 조성됐다"고 말했다.

이어 "봉사단체를 활용한 나눔행정도 실현했다"며 "서홍동 관내 업체와 자생단체, 동주민센터, 독지가 등의 도움으로 385가구에 생필품 지원했다"고 밝혔다.

올해 역점 추진사업을 묻는 질문엔 "주민과 함께하는 소통행정실현, 일자리 창출 자립마을 육성, 복지사각지대 없는 복지서비스 제공, 쾌적하고 아름다운 녹색마을 만들기, 단체간 화합, 특색있는 사업 지원, 서홍8경 명소화 사업을 역점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 김민하 서홍동장.
자신의 강점과 약점을 묻는 질문에 김 동장은 "모든 일을 처리함에 있어서 주관적인 판단보다는 항상 능동적인 판단으로 대처하고 할 수 있다는 신념을 갖고 있다"면서 "하지만 정에 약한게 약점"이라고 소개했다.

김 동장은 "지역주민들간의 서로 상생과 화합·소통하는 분위기에서 더욱더 발전해야 한다"며 "올해는 60년만에 오는 흑룡의 해다. 흑룡과 같이 용맹하고 비상할 수 있고 꿈과 희망이 있는 서홍동을 함께 만들자"고 지역주민들에게 당부했다.

서홍동은 사방이 봉우리로 둘러져 있어 지형이 화로(爐)모양 같다고 하여 홍로(烘爐)라 했다. 문헌에 서홍동은 고려말 충열왕 26년에 홍로현청관가가 개설됐고, 광해군 1년 동·서 양리로 분리돼 서홍로리, 조선말 고종 32년 서홍리로 기록돼 있다. 1967년에 와서 서홍1리, 1981년 서귀읍이 시로 승격되면서 서홍동으로 이름이 바꿨다.

문헌기록에 앞서 고려 예종년간(1105년 ∼ )에 술사 호종단(胡宗旦)에 의한 지장샘 설화가 전래되고 있다. 그 연대에 벌써 주민들이 살고 있었던 셈이다.

역사 유적으로는 대궐터, 솔대왓, 향교 가름, 외왓(瓦田)등이 있다. 마을앞이 허하다 해 흙으로 토성을 쌓은 위에 지난 1910년 심은 소나무가 지금은 서귀포의 명물로 꼽히고 있다.

국내최초의 감귤시원지, 분토전 등이 있어 선인들의 맥박과 숨결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제주투데이>

<강정태 기자 / 저작권자ⓒ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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