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제량 대표.
고제량 제주생태관광 대표, 고창훈 제주대 교수, 양길현 제주대 교수는 8일 "제주엔 해군기지가 들어서선 안된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신용인 교수가 8일 제주해군기지 건설을 백지화하기 위해선 제주를 '비무장 평화의 섬'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과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고제량 대표는 “현재 제주에는 세계보전총회(WCC)관련한 현수막이 굉장히 많이 걸려 있다”며 "총회 주제는 '미래세대 위한 자연보전’이라고 나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고 대표는 “이런 말을 하고 있는 제주도에서 해군기지 공사가 진행되는 것은 정말 아이러니 하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고 대표는 “제주도 지도자가 한번만이라도 우리 도민들을 생각해주는 도지사를 만나봤음 좋겠다”고 전했다.

고 대표는 ‘관광객이 우리 집 앞에 오면 난 그에게 총을 쏠 것이다’라고 쓰인 종이를 보여주며 “현재 하와이는 군사기지 때문에 지역주민 삶이 피폐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고 대표는 “제주도를 하와이로 만든다는 말은 우리도 머지않아 그렇게 된다는 말일 것”이라고 우려했다.

▲ 고제량 대표가 '관광객이 우리 집 앞에 오면, 난 그에게 총을 쏠 것이다'는 글이 써진 종이를 보여주고 있다.

▲ 고창훈 교수.
고창훈 교수는 "제주도를 최소한 아시아의 보물로 키우고자 한다면 군사기지는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강정마을을 '생명평화의 마을'로 지정하는 것과 관련 해선 "생명평화의 마을로 지정하는 것은 환영한다"며 "강정마을 주민들은 5년 동안이나 해군기지 반대투쟁을 비폭력적으로 치열하게 전개해 왔다는 점을 현실사회에선 높이 평가하지 않아도 세계와 역사는 이미 강정의 투쟁은 세계평화의 섬의 한 부분을 구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고 교수는 "강정마을생명평화센터를 건립하는 것을 지지하고 생물권 보전지역의 국제거버넌스의 논리와 연계시킬 것을 제안한다"고 전했다.

▲ 양길현 교수.
양길현 교수는 "해군기지 해법은 민주평화적인 정부가 들어서는 것”이라며 “오는 2013년 좋은 정부가 들어서면 해결될 거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양 교수는 “100%까진 아니지만 지난 5년과는 다른 방식으로 해군기지 문제 관련해 다른방식으로 접근하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제주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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