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종필 농림수산식품부녹색미래전략 담당.
김종필 농림수산식품부 녹색미래전략 담당은 17일 "농정방향의 다양화를 통해 기후변화와 온실감축을 위기가 아닌 기회로 활용하자"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오후 2시 농어업인회관 '기후변화대응 친환경 녹색농업 발전전략 심포지엄'에서 녹색성장 정책의 방향을 제시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기후변화와 화석에너지 의존, 낭비적 생활 등이 농어업생산활동에 악영향을 끼쳤다"며"이러한 문제점을 토대로 지속가능한 농산업·친환경 농산업으로 탈바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세계적으로 온실가스 배출량이 지난 1970년 대비 약 70%가 증가했다"며 "이로인해 지구의 평균기온은 상승하고, 저지대 침수·홍수·가뭄 등 많은 문제점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선진국은 기후변화, 자원고갈 등 환경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녹색산업·녹색기술을 국가발전의 새로운 성장엔진으로 채택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미국의 경우에는 지난 2009년 온실가스 배출량 보고규정(MRR) 도입 등 신재생 에너지 집중 육성을 시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유럽연합(EU)도 신재생 에너지법 제정,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 도입, 온실가스 감축을 촉진하는 'EU 기후변화 종합법'을 발표 하는 등 녹색산업의 정책지원을 가속화 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그는 "일본에서도 저탄소 사회구축을 위한 'Cool Earth 50'을 발표하는 등 국제사회는 이미 환경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국내에서는 신재생에너지 보급수준이 낮은 수준이며, 기후변화 대응에 미약한 상황"이라며 "국민의 삶의 질 향상 욕구는 증가하는데 반해, 인프라 시설이 부족하고, 친환경적 생산과 식생활 개선 활동도 미흡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와관련해 농림어업·농산어촌을 위한 비전·전략을 발표했다.

그는 3대전략으로, '저투입 고효율 녹색산업화', '자연자원 지속가능 이용·관리', '국민건강 증진과 국격제고'등의 전략을 내세웠다.

그는 또한 ▲바이오매스 에너지화 촉진 ▲녹색기술·장비보급확대 ▲기후변화 대응역량 강화 ▲농산어촌 활력증진 ▲탄소흡수 녹색공간 확대 ▲고부가 생명산업 육성 ▲친환경 농산업기반 육성 등 9대 추진과제도 선보였다.

▲ 김종필 농림수산식품부녹색미래전략 담당.
그는 9대 추진과제 실행계획에서 바이오매스를 활용한 신재생 에너지 공급을 확대하고, 농림수산식품분야 온실가스 인벤토리를 구축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어 그는 "기후변화 모니터링과 국제기구 창설, 해외협력을 강화하는 방안도 기후변화 대응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그는 "기후변화는 농업시스템과 농촌의 경제·사회적 변화의 근본적 요인으로 평가되는 만큼 기후변화의 농업정책을 내재화 시킬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덧붙여 그는 "저탄소 농법을 개발·보급하고, 이상고온·폭우 등 이상기상의 상시화를 통해 농어업인의 기후변화 대응능력제고를 지원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지구의 온난화·아열대화는 농업의 생산성과 품질에 많은 영향을 주고, 중장기 안정적 식량공급에 위협을 가하고 있다"며 "안정적 식량공급과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는 농업구조가 유연화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분야별로 기후변화 대응 추진과제도 제시했다.

그는 "축산은 조사료를 재배하고, 시설을 현대화하며, 분뇨 자원화·에너지화, 축산업 허가제, 가축사양·축사관리기술 개발 등을 도입시켜야 한다"고 했다.

또 그는 "수산업분야는 바다숲·바다목장을 조성하고 어선 LED설치, 에너지 저사용형 어구 개발이 필요하다"며 "어장환경 예측기반과 질병제어 등 기술개발 또한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농림어업정책에서 기후변화를 주요변수로 고려하는 등 내재화를 시켜야 한다"며 "또한 농림어업사업이 기후변화 대응을 기본방향으로 고려토록 개선하고, 기후변화 대응 핵심 추진 과제를 선정하고 과감한 투자가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열린 '기후변화대응 친환경 녹색농업 발전전략 심포지엄'은 기후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경쟁력 있는 친환경 녹색농업체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심포지엄은 1부와 2부 주제발표에 이어 종합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심포지엄에는 ▲이상순(제주도농업기술원장)▲최인명(농촌진흥청 온난화대응농업연구센터 소장) ▲김종필(농림수산식품부 녹색미래전략과) ▲강기경(농촌진흥청 기후변화생태과장) ▲오영숙(제주지방기상청 기후과 주무관) ▲강성근(농업기술원 연구개발국장) ▲이신찬(농업기술원 친환경연구과장) ▲고정군(한라산연구소 수목시험과장) ▲현해남·전용철(제주대 생명자원과학대학 교수) ▲이재광(제주도농업인단체협의회 부회장) ▲강승진(제주발전연구원 연구위원) ▲김충의(제주치도 감귤특작과장)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제주투데이>

▲ 17일, 제주시 농어업인회관에서 '기후변화대응 친환경 녹색농업 발전전략 심포지엄'이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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