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일 오후 3시 제주도의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법·제도개선연구회 제8차 정책토론회가 개최됐다.
정동기 교수(제주대 생명공학부)는 18일 "FTA 파고를 맞아 제주축산을 구원하려면 골든시드(Golden Seed) 프로젝트를 통해 종자산업을 육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교수는 이날 오후 3시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개최된 정책토론회서 'FTA 현재와 미래'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정 교수는 "FTA가 체결되고 난 이후 제주도의 농업과 수산업 분야에서 수입이 증가해 피해가 불가피하지만 제조업 분야에서 수출 폭이 크기 때문에 이를 완화하는 정책이 수반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 교수가 밝힌 자료(농촌경제연구원과 KDI)에 따르면 FTA로 인해 야기되는 15년간의  연평균 농업 피해규모가 815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축산업에서만 4866억원 규모다.

정 교수는 "제주도의 GRDP는 1985년 이래로 지속적으로 감소추세에 있어왔다"며 "2030년에 이르면 전국대비 0.7이하로 추락하게 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정 교수는 "이에 정부에서는 축산발전기금 재원을 10년간 2조원을 추가로 확충할 계획"이라며 "시설현대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유통구조 개선에 나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무엇보다 제주축산이 살길은 수출 전략형 최고 품질의 종자를 개발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이 분야와 관련해 올해 신규예산으로 25억원을 반영해 골든시드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다.

▲ 정책토론회에서 정동기 교수가 'FTA 현재와 미래'라는 타이틀로 제주축산 산업에 대한 주제발표를 진행했다.
정책토론회는 제주도의회 법·제도개선연구회서 마련한 것으로 이번이 8번째다.

토론회는 정 교수의 주제발표에 이어 고문석 국립축산과학원난지축산시험장장이 좌장을 맡고 6명의 전문가 패널들이 참여해 토론를 벌였다.

법·제도개선연구회 부대표를 맡고 있는 구성지 의원은 인사말을 통해 "정부의 방침만으로는 제주의 피해상황을 보전할 수 없기에 우리 스스로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많다"며 "제주의 자생력을 높이기 위한 적극적인 노력과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오충진 제주도의회 의장도 "FTA가 가져다 준 불행한 축산업의 현실에서 피해를 최소화하기 우한 노력이 그 어느때보다도 절실히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제주투데이>

▲ 주제발표 뒤 좌장을 중심으로 패널들이 참석해 토론을 벌였다.

<김명현 기자/저작권자ⓒ제주투데이/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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