멤버 화영(19)이 왕따를 당하다가 퇴출됐다는 시비를 낳은 그룹 '티아라' 사태의 불똥이 또 다른 멤버 함은정(24)에게 튀었다. SBS TV 드라마 '다섯손가락'에서 사실상 쫓겨났다.

그러자 한국방송연기자노동조합이 나섰다.

한연노는 24일 "일반 시청자들은 함은정이 하차한 이유를 도무지 납득하지 못한다"며 "SBS는 일방적으로 하차 조치한 함은정을 원상 복귀시키고 당사자와 시청자들에게 정중히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배우들은 사회의 공인으로서 명예와 자존심을 가장 존귀한 가치로 여긴다"며 "이미 촬영이 시작된 프로그램에서 하차한다는 것은 좀처럼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한연노가 확인한 바에 의하면 SBS 측은 자진하차하지 않으면 퇴출형식을 취하겠다고 협박했다"며 "함은정은 '다섯손가락' 출연을 위해 MBC TV '우리 결혼했어요' 스케줄까지 포기한 상태였다"고 밝혔다.

이들은 표준 출연계약서 제정에 반대해온 방송사들에 겨냥했다. "방송국들이 계약서에 도장을 찍기 싫어한 진정한 이유는 캐스팅 권력 앞에 한없이 작아질 수밖에 없는 연기자들을 자기들 뜻대로 좌지우지하겠다는 비열한 술책"이라고 비난했다.

또 "함은정의 경우 사전 상호 합의한 출연계약서까지 작성한 상황에서 본인에게 한 마디 양해도 없이 '자진하차'와 '퇴출'로 협박해 계약서를 휴지조각으로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한연노는 한국연예매니지먼트협회와 공동으로 이번 SBS의 함은정 조치에 대응하고 엄중히 항의한다는 방침이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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