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서태지와 아이들'의 이주노(45)가 8일 오후 1시 서울 반포동 센트럴시티 센트럴웨딩 밀레니엄홀에서 박미리(22)씨와 화촉을 밝혔다.

이들은 이미 지난해 10월 혼인신고를 했지만, 박씨가 임신 중이어서 식을 미뤄왔다. 박씨는 그해 12월 딸(재이)을 낳았다.

이주노는 "오늘 너무 기쁘다. 평소 아내가 참 아름답다고 생각해왔는데 오늘 더욱 예쁘다"면서 "식은 좀 늦었지만 열심히 서로 아끼며 살고 있다. 앞으로도 모범적인 가정을 꾸리고, 행복한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박씨는 "이제껏 결혼에 대해 실감니지 않았지만 오빠가 턱시도를 입고, 수많은 분들이 하객으로 온 것을 보니 내가 결혼하는구나 싶었다"며 "남편 옆에서 항상 버팀목이 될 수 있도록 좀 더 내공을 쌓겠다. 집안일 걱정 안 시키는 좋은 아내, 든든한 아내가 되고 싶다. 잘 살겠다"고 전했다.

이·박 부부는 "재이는 아직 어려서 오늘이 무슨 날인지 모른다. 결혼식 과정이 길어서 재이가 지쳐 울거나 하지는 않을지 걱정된다"면서 "둘째 계획은 아직 없다"고 밝혔다.

태국으로 신혼여행을 떠날 예정이다.

이날 결혼식에는 역시 '서태지와 아이들'인 양현석(43) YG엔터테인먼트 대표, 서태지(40)의 부모가 참석했다.

예식 1부는 개그맨 황현희(32), 2부는 '철이와 미애' 출신 DJ 신철(44)가 사회를 봤다. 축가는 가수 박상민(48), 문명진(35)이 부르고 팝핀현준(33)은 댄스로 축하했다.

개그맨 김병만(37), 가수 장호일(47) 조관우(47) 리아(37) 등 연예인 100여명이 참석했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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